“기밀 문건 유출자는 美 군사기지 근무 20대 총기 애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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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문건의 최초 유포자는 미 군사기지에 근무하는 20대 초중반의 총기 애호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기밀문건이 처음 유포된 것으로 보이는 채팅 앱 디스코드의 '터그 셰이커 센트럴' 서버(대화채널) 회원 2명을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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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오지(OG)’, 작년 말부터 공유
최초 보도 나오자 ‘정신 나간 모습’
유출된 미국 정부 기밀문건의 최초 유포자는 미 군사기지에 근무하는 20대 초중반의 총기 애호가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기밀문건이 처음 유포된 것으로 보이는 채팅 앱 디스코드의 ‘터그 셰이커 센트럴’ 서버(대화채널) 회원 2명을 인터뷰해 이같이 보도했다. 해당 서버는 2020년 군사 유튜브 채널인 ‘옥사이드(Oxide)’의 팬들 중 군사장비, 종교에 관심이 있는 10·20대 남성 약 24명이 모인 곳으로, 초청한 사람들만 가입할 수 있다.
WP가 인터뷰한 회원들에 따르면 해당 서버의 리더인 ‘오지(OG)’는 지난해 말부터 문서들을 공유하기 시작했다. OG는 미 정부의 컴퓨터 네트워크에 보관된 비밀정보를 문서화하지 못하도록 전자장치를 금지하는 보안시설에서 일정 시간을 보냈으며 미 군사기지에서 집으로 기밀문건을 가져왔다고 회원들에게 주장했다. 그가 게시한 문서들은 고위 정치 지도자들의 거취, 군 전술 업데이트 등 신원조회를 받은 사람만 볼 수 있는 극비 보고를 포함하고 있었다고 이 회원은 WP에 말했다.
OG는 초기에는 기밀문서를 손으로 옮겨 적은 뒤 올렸으나 나중에는 수백장의 문서 사진을 그대로 게시하기 시작했다. OG가 게시한 문서 중 적어도 하나는 미 중앙정보국(CIA) 등 미국 정보기관이 협력하는 정보 공유 시스템인 ‘인텔리피디아’에서 인쇄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WP는 전했다. 특히 기밀문건을 받은 회원 중 절반 정도는 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었으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람들도 포함돼 있었다.
OG가 지난해 말부터 올린 기밀문건은 올 초부터 디스코드의 다른 서버로도 유포되기 시작했다. OG는 지난달 중순 이미지 공유를 중단했지만 문서들은 계속해서 다른 커뮤니티로 퍼졌다. 지난 5일에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평가하는 기밀문서가 러시아 텔레그램 채널과 ‘포챈(4chan)’에 게시됐고, 트위터에도 올라왔다.
지난 2일 뉴욕타임스(NYT)에서 기밀문건 관련 최초 보도가 나오기 직전 OG는 정신이 나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OG는 동료들에게 보낸 마지막 메시지에서 지금까지 공유한 기밀문건의 모든 사본을 포함해 “그와 관련될 수 있는 모든 정보를 숨기고 삭제하라”고 권고했다. 인터뷰한 두 사람은 서버 회원들의 유대감이 끈끈했으며 OG가 심각한 위험에 처했다는 것을 알자 가족을 잃은 것처럼 흐느꼈다고 WP에 털어놨다.
전문가들은 OG와 비슷한 나이의 군인과 공무원 수천명이 이 같은 기밀문서에 접근할 수 있다고 WP에 말했다. 또 OG가 감수성이 예민한 일부 10대에게 특별한 능력을 갖춘 첩보영화 주인공 ‘제이슨 본’처럼 보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WP와 인터뷰한 회원들은 OG의 실명과 그가 거주하는 주(州)를 알고 있지만 사건을 조사 중인 FBI에 이를 알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애 기자 am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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