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승객 2명 쓰러진 ‘김포골드라인’… 혼잡도 241% “숨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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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로 출퇴근 이용객이 몰리면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까지 속출하고 있다.
사업비 1조5086억원이 투입된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9월 개통 직후부터 이미 승객 과밀 민원이 쏟아졌다.
압사 사고를 우려할 만큼 김포골드라인의 승객 과밀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도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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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강장 2량에 맞춰 증설도 못해
운영비 부족 잦은 고장도 원인
김포도시철도(김포골드라인)로 출퇴근 이용객이 몰리면서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까지 속출하고 있다. 하지만 혼잡도를 완화할 대안은 당장 나오지 않고 있다. 김포골드라인 홈페이지 고객 게시판에는 13일 압사 사고 등을 우려하며 혼잡도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사업비 1조5086억원이 투입된 김포골드라인은 2019년 9월 개통 직후부터 이미 승객 과밀 민원이 쏟아졌다. 출퇴근 시간대 전동차 내부는 발 디딜 틈조차 없을 정도로 많은 승객이 몰릴 뿐 아니라 사방에서 짓누르는 압력을 버티기도 힘들다.
철도통계연보상 2021년 기준 김포골드라인 혼잡도는 241%에 이른다. 좌석 수와 입석 수를 합한 정원 대비 승차 인원이 2배를 훌쩍 넘어가는 것이다.
전동차 안에서 압력을 이기지 못하고 호흡곤란을 호소하는 승객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지난 11일 오전 7시50분쯤 김포골드라인 김포공항역에서는 10대 학생과 30대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 등을 호소하며 쓰러져 119구급대의 응급처치를 받았다. 이들은 승객들로 가득 찬 전동차에서 하차한 직후 호흡곤란과 어지럼 증세를 보였다. 지난해 12월에도 김포골드라인 전동차에 타고 있던 한 여성이 호흡곤란 증상을 보여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이에 지난 2월부터 출근시간대 전동차의 배차 간격을 조정하는 조치도 이뤄졌으나 지난달 학교 개학 등으로 다시 승객이 늘어나면서 큰 효과는 없는 상태다.
압사 사고를 우려할 만큼 김포골드라인의 승객 과밀 문제가 심각한 수준에 이르렀는데도 해결책은 나오지 않는다. 국비나 경기도 지원 없이 한강신도시 교통 분담금과 김포시 예산으로만 노선을 만들면서 특정 시간대 집중되는 승객을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탓이다. 역사 승강장이 2량짜리 전동차에 맞춰 건설되면서 열차 규모를 늘리기도 어렵다.
잦은 고장 역시 승객 과밀 문제를 부채질한다. 떨림 현상 등 결함에 따른 안전성 검증을 위해 개통이 2차례 연기됐던 김포골드라인은 2020년 12월 퇴근 시간대 종합 제어장치 고장으로 멈췄고 승객 600여명이 1시간가량 전동차에 갇히는 불편을 겪었다. 지난해 11월일에는 출근 시간대 전동차 고장으로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잦은 고장의 원인으로는 운영비·인력 부족과 조직 운영 미흡 등이 꼽힌다. 서울교통공사 자회사인 김포골드라인운영이 철도 운영과 유지·보수를 위해 김포시로부터 받는 연간 운영비는 다른 경전철의 34∼51% 수준인 250억원에 머문다.
김포시는 전동차 21편성으로 운행하는 김포골드라인에 내년 9월 6편성을 추가로 투입, 승객 과밀 문제를 해소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앞으로 1년 5개월가량 남아있는 기간엔 혼잡도를 완화할 근본적인 대책은 없다.
김포시 관계자는 “역사와 연결되는 버스 노선까지 신설했으나 시민들이 정시성 때문에 김포골드라인으로 몰리고 있어 질서유지 인력 등을 추가 투입하고 있다”며 “내년 9월 열차가 6편성 증편되면 상황은 나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천=김민 기자 ki84@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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