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3000여 성도, 새벽을 깨우다… 사랑의교회 ‘글로벌 특새’ 가보니 “특모닝… 불순물 끼지 않게 흔들림 없는 은혜 구하자”

장창일 2023. 4. 14. 0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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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4시20분.

이날은 '21차 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특새)'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교인을 향해 '특모닝(특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를 건넨 오정현 목사는 "코로나로 비대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가 연결됐고 우리 교회도 '글로벌 특새'의 길을 열 수 있게 됐다"면서 "특새를 통해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고 세상의 불순물이 끼지 않는 생애를 사는 길을 열자. 흔들림 없는 은혜를 구하자"고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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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부터 시작 유튜브 생중계
릭 워런·데이비드 브루스 목사 등
영상 메시지… 성도들 “믿음의 폭이 광폭으로 넓어지는 자리였다” 고백
사랑의교회 교인들이 13일 새벽 서울 서초구 교회 본당에서 진행된 ‘21차 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에 참석해 두 팔을 든 채 기도하고 있다. 사랑의교회 제공


13일 오전 4시20분.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앞길에 적막이 흘렀다.

이날은 ‘21차 봄 글로벌 특별새벽부흥회(특새)’ 나흘째 되는 날이었다. 통상 특새 기간이면 이른 새벽에도 교회 주변이 인파로 가득한데 이번 특새는 달랐다. 의문은 교회 본당에 들어서자마자 풀렸다.

불 꺼진 본당에는 이미 교인들이 빼곡하게 앉아 묵상 기도를 하고 있었다. 특새 시작 2~3시간 전부터 예배당 앞자리에 앉기 위해 일찌감치 교회에 왔기 때문에 기도회 시간이 임박했을 때는 인적이 끊긴 것이다. 6500석의 본당 외에도 교회 부속실과 유튜브 생중계 동시 접속자까지 합쳐 1만3000여명이 기도로 새벽을 깨우고 있었다.

마스크 의무 사용 조치가 해제된 뒤 처음으로 모인 특새는 ‘하나님께서 구하는 것을 허락하셨더라’는 주제로 지난 10일부터 시작해 엿새 동안 이어진다.

강사들의 면면은 쟁쟁했다. 릭 워런(미국 새들백교회) 크리스천 소니아(루마니아호프교회) 오스 기니스(베스트셀러 ‘소명’ 저자) 데이비드 브루스(빌리그래함전도협회 부회장) 목사와 케빈 브라운 미 애즈버리대 총장, 로버트 노리스 세계개혁주의연합회 이사장이 영상을 통해 메시지를 전한다. 김한요(베델교회) 강준민(미 새생명비전교회) 박신일(그레이스한인교회) 목사는 교회 현장을 직접 찾았다.

예배당을 가득 메운 교인을 향해 ‘특모닝(특새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이라고 인사를 건넨 오정현 목사는 “코로나로 비대면 환경이 만들어지면서 온라인으로 전 세계가 연결됐고 우리 교회도 ‘글로벌 특새’의 길을 열 수 있게 됐다”면서 “특새를 통해 복음의 열정을 회복하고 세상의 불순물이 끼지 않는 생애를 사는 길을 열자. 흔들림 없는 은혜를 구하자”고 권했다. 교인들은 “아멘”으로 화답했다.

이날 브루스 목사는 “열두 명의 제자는 주님의 ‘가라’는 명령을 따라 사도로 살았다”면서 “이 자리의 교인들도 그 명령을 따라 이웃을 주님께 인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끈질긴 감사기도의 능력’을 주제로 메시지를 전한 강 목사는 “생존해야 부활의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서 “하나님의 사람 다니엘은 기도로 살았고 어떤 상황에서도 신앙인의 삶을 잃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는 “기도를 최우선에 두고 기도에 담긴 거룩의 비밀을 캐내라. 하나님께 모든 걸 맡긴 뒤 기도하라”고 강조했다.

특새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모든 순서가 끝난 뒤에도 기도를 이어갔다. 특새 후 교회 홈페이지에 소감을 남긴 임정애 성도는 “특새는 믿음의 폭이 광폭으로 넓어지는 자리다. 마른 뼈 같았던 나의 신앙이 기도로 가득 차도록 이끄는 시간”이라고 전했다.

장창일 기자 jangc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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