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기밀 유출 사태에 "색출 근접"...대화방 운영자는 21세男(종합)

뉴욕=조슬기나 2023. 4. 14. 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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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밀문건 무더기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재 전면조사가 진행 중이며 유출자 색출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정보 당국과 법무부가 전면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점점 (실체에) 가깝게 접근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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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기밀문건 무더기 유출 사태와 관련해 현재 전면조사가 진행 중이며 유출자 색출에 가까워졌다고 밝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일랜드를 방문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로부터 관련 질문을 받고 "정보 당국과 법무부가 전면적인 조사를 하고 있다"며 "그들은 점점 (실체에) 가깝게 접근하고 있지만, 나에게는 답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에 대해 우려하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서는 우려한다"면서도 "유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 내가 알기로는 거기에는 중대한 결과를 가져올 만한 현재(contemporaneous) 상황이 담겨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는 유출된 문건에 최신 정보가 포함돼있지 않다는 뜻으로 읽힌다.

바이든 대통령이 온라인상 기밀문서 유출과 관련해서 공개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법무부와 국방부 등은 기밀문서 유출의 주체와 경위 등에 대한 조사를 진행 중이다. 내부자가 유출했을 가능성 등도 제기되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이날 아일랜드에서 진행한 브리핑에서 "아는 대로 법무부가 주도하는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이번 유출에 따른 국가안보상 함의 및 미국과 동맹·파트너 국가에 대한 영향을 경감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안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면서 미 국방부가 기밀문건에 대한 접근을 제한하는 조치에 나섰음을 확인했다.

이날 CNN을 비롯한 주요 외신들은 당국이 지난주 문건 유출 사태 이후 군 1급 비밀에 대한 일일 정보 브리핑을 받는 정부 당국자 수를 제한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유출 문건들이 출력 자료를 찍은 것이라는 점에서 기밀문건을 프린트하는 관행 등도 논란 대상이 되고 있다. 수사 당국은 최근 몇 달 간의 인쇄기록 역시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기밀문건이 처음 유출된 온라인 채팅 서비스 대화방 운영자는 미군 주방위군 소속 21세 남성으로 확인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소식통 등을 인용해 매사추세츠주(州) 방위공군 내 정보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는 잭 테세이라(21)를 해당 대화방의 운영자라고 보도했다. 다만 현재 단계에선 테세이라가 직접 기밀 문건을 대화방에 올렸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워싱턴포스트(WP)도 해당 대화방 회원들의 인터뷰를 토대로 군부대에서 일하는 20대 초중반의 남성을 용의자로 추정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한편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리오 버라드커 총리와 회담했다. 그는 미국과 아일랜드의 관계가 더욱더 탄탄해지고 있다면서 "우리는 가치도, 우려도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계속 함께 일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마이클 히긴스 대통령 관저도 방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방명록에 "아일랜드 속담에 따르면 마음이 있는 곳에 발이 데려다준다. 돌아오게 돼서 영광이다"라고 적었다. 이후 더블린 의회 연설, 국빈 만찬 참석 등이 예정돼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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