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한화 첫 위닝 이끈 '포크볼 마스터' 장민재 "슬라이더·커브 함께 배합 통해"

안희수 2023. 4. 13.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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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선발 투수 장민재(33)가 눈부신 호투로 첫 승을 신고했다. 

장민재는 13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해 6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타선이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을 지원했고, 5-1로 승리하며 장민재가 승리 투수가 됐다. 2023시즌 첫 승이다. 

장민재의 완급 조절은 탁월했다. 몸쪽 빠른 공과 포크볼, 커브를 적절한 타이밍에 구사해 공격적으로 나선 상대 타자들 어설픈 스윙과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 

1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2회는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선빈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김호령을 범타 처리했다. 3회는 1사 1루에서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박찬호에게 유격수 땅볼을 유도해 야수진의 더블 플레이를 이끌었다. 4·5회도 산발 출루만 내줬다. 

6회는 2사 뒤 황대인과 최형우에게 연속 아낱를 맞고 마지막 고비에 놓였다. 앞서 안타를 맞은 김선빈과의 승부에서 커브-포크볼-커브-포크볼 공 배합으로 중견수 뜬공을 유도해 결국 무실점 투구를 완성했다. 

한화는 8회 초 공격에서 오선진과 이원석의 적시타로 3점 더  달아났고, 불펜진이 리드를 지켜내며 5-1로 승리했다. 

장민재는 지난 7일 대전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1실점하며 호투했다. 승패 없이 물러났지만, 완급 조절 능력이 이 경기에서도 빛났다. 상대 타자들은 포크볼이 들어올지 알면서도, 배트 컨트롤에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경기 뒤 장민재는 "한화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 위해서는 매 경기 중요하기 때문에 오늘도 한 구 한 구 최선을 다해 던졌다"며 "개인 첫 승보다 팀이 승리한 것이 좋고, 올 시즌 첫 위닝시리즈를 기록한 것이 기쁘다"라고 전했다. 이어 "주 무기인 포크볼이 오늘 그렇게 좋다는 느낌은 아니었지만 커브와 슬라이더를 함께 구사한 것이 좋은 결과를 이끌어낸 것 같다"라고 말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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