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점차 대패' 고양 캐롯 불명예기록…김승기 감독 "팬들께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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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플레이오프 무대서 56점차 대패를 당했다.
고양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에 43-99로 크게 졌다.
오마리 스펠맨을 막지 못해 9-27로 크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고양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25-52로 패했다.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인 고양 캐롯은 결국 56점차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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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득점차 패배
2차전 총력전 다짐..통계상·체력상 뒤집기 어려워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플레이오프 무대서 56점차 대패를 당했다.
고양 캐롯은 13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1차전에서 정규리그 우승팀 안양 KGC인삼공사에 43-99로 크게 졌다.
안양 KGC에서 두 차례나 우승을 이끈 김승기 감독이 고양 캐롯으로 이적, 이번 맞대결은 ‘김승기 더비’로 불렸다. 김승기 감독은 경기 전 “흥행할 수 있는 대결이 성사돼 좋다. 팬들이 좋아할 수 있는 재미있는 농구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지만 굴욕적인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오마리 스펠맨을 막지 못해 9-27로 크게 뒤진 채 1쿼터를 마친 고양 캐롯은 디드릭 로슨이 분전했지만 점수차를 좁히지 못하고 25-52로 패했다. 3쿼터 중반 60점째를 내준 고양 캐롯은 안양 KGC의 외곽포를 막지 못해 37점차로 끌려갔다. 추격 의지가 완전히 꺾인 고양 캐롯은 결국 56점차 패배를 당했다.
56점차 패배는 프로농구 출범 이후 정규리그 포함 플레이오프 무대 최다 점수차 패배다. 치욕적인 패배를 당한 고양 캐롯은 탄탄한 수비를 자랑하는 안양 KGC 수비에 고전했다.
정규리그 5위 자격으로 PO에 진출해 4위 울산 현대모비스와 5차전까지 가는 치열한 접전을 펼친 탓에 체력적으로도 크게 지쳐 있었다. 상대팀 김상식 감독도 "(고양 캐롯이)많이 지쳐 보였다"고 말했다. 반면 정규리그 1위로 4강에 선착한 안양 KGC는 로스터에 있는 12명 중 11명이 득점을 올릴 만큼 고른 활약으로 여유 있는 승리를 따냈다.
패장이 된 김승기 감독은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예상은 했지만 예상보다 안 좋았다. 팬들이 많이 왔는데 열정적으로 못해서 미안하다. 2차전은 제대로 준비해서 정면 승부를 하겠다. 변칙 수비 등 총력전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역대 4강 PO에서 1차전 승리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확률은 78%(50회 중 39회)에 이른다. 정규리그 1위팀과 5위 대결은 11차례 있었는데 모두 1위팀이 챔피언결정전에 올랐다.
한국농구연맹(KBL) 가입비 미납과 임금 체불로 시즌 내내 논란에 휩싸였던 고양 캐롯은 어렵게 플레이오프에 참가해 창단 첫 시즌 감동적인 4강을 맞이했지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은 통계상으로나 체력적으로나 어렵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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