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모두에게 즐거운 놀이로 만들겠습니다”

정대균 2023. 4. 13. 21:4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회사가 20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20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조 대표는 "연습장 운영 초기만 해도 국내 모든 골프 연습장이 조용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연습만 하고 가는 장소로 자리 잡힌 게 안타까웠다"면서 "미국 '탑골프'에 영감을 받아 3번째 골프 연습장을 '쇼골프'라 이름 짓고 재미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습장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쇼골프는 김포공항점의 성공으로 현재 서울 등지에 직영점 3개, 아카데미 지점 2개를 운영 중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성준 엑스골프 대표
쇼골프 김포공항점 전경. 엑스골프 제공


3명의 직원으로 시작했던 회사가 20년이 지난 지금은 직원 200명이 넘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 아이템도 처음에는 부킹 사이트에 국한됐지만 현재는 F&B, 유통, 연습장 운영 등으로 다각화됐다. 창업 초기 연간 2억원 미만이었던 매출액도 2018년에 100억원을 찍은데 이어 올해는 300억원이 목표다.

올해로 창업 20주년을 맞은 엑스골프다. 이 회사의 성공 주역은 두 말할 나위없이 창업주 조성준(53) 대표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골프 예약 사이트를 만든 선구자다. 그가 회사를 창업할 당시만 해도 예약 사이트가 비지니스 모델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조성준 엑스골프 대표는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골프 예약 사이트를 만들었다. 3년 전에는 골프 놀이터 ‘쇼골프’를 탄생시켰다. 엑스골프 제공


하지만 조 대표에게 있어 ‘예약’은 자신이 구상한 사업의 마중물에 불과했다. 그가 500만원의 종잣돈으로 시작한 엑스골프는 이제는 어엿한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3년 전에는 골프문화의 혁신을 위해 세상에 없는 골프 놀이터 ‘쇼골프’를 탄생시켰다.

쇼골프 김포공항점에 있는 엑스골프 본사에서 최근 조 대표를 만나 회사가 추구하는 변화의 종착지가 어디인 지 들어 봤다.

먼저 그는 쇼골프 탄생 배경부터 설명했다. 조 대표는 “연습장 운영 초기만 해도 국내 모든 골프 연습장이 조용하고 딱딱한 분위기에서 연습만 하고 가는 장소로 자리 잡힌 게 안타까웠다”면서 “미국 ‘탑골프’에 영감을 받아 3번째 골프 연습장을 ‘쇼골프’라 이름 짓고 재미있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연습장으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쇼골프는 화려한 그래피티 인테리어에 크게 울리는 음악, 블루라이트 조명이 설치돼 언뜻 보면 락볼링장을 연상케 한다. 다소 생소한 분위기지만 가족 친화적 골프 연습장이다.

조 대표는 “남녀노소가 편하게 방문할 수 있는 장소로 알려져 MZ세대의 방문율 또한 크게 증가했다. 힙한 컨셉이 주목받아 최근에는 각종 방송과 유튜브 촬영 성지로 자리매김했다”고 덧붙였다.

쇼골프 도봉점 내부 모습. 엑스골프 제공


쇼골프는 김포공항점의 성공으로 현재 서울 등지에 직영점 3개, 아카데미 지점 2개를 운영 중이다. 그 여세를 반영하듯 전국 각지 골프 연습장에서 브랜드 벤치마킹이나 컨설팅 문의가 늘고 있다. 전국적 지점 확대가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쇼골프는 최근에 스윙분석기 ‘플라이트스코프 미보 레인지’ 타석을 설치했다. 이로 인해 내방객들은 자신의 스윙 데이터를 직접 눈으로 볼 수가 있다. 이를 위해 쇼골프는 지난해 5월, 론치모니터(스윙분석기) 브랜드 ‘플라이트스코프’와 정식 유통 계약을 맺었다.

조 대표는 “월등한 성능에다 가성비가 좋은 플라이트스코프의 진출이 국내 골프문화의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며 “기존 전문가용 장비로 인식되던 고가의 론치모니터를 주말골퍼도 접근하기 쉽도록 유통할 것”고 말했다.

플라이트스코프 스튜디오 입구. 엑스골프 제공


이렇듯 데이터를 활용하면 골프 레슨 시장도 체계적인 교습이 가능하는 것은 당연하다. 여기서 착안해 쇼골프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전문적인 아카데미인 자회사 ‘쇼골프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조 대표는 자신이 구상하는 ‘모두가 즐거운 골프 세상’이 어느 정도 실현됐다고 판단되면 꼭 해보고 싶은 비지니스 모델이 하나 있다고 전했다. 다름 아닌 ‘은퇴 사업’이다.

그는 “헬스케어와 접목해 은퇴 세대들을 위한 새로운 사업을 구상 중”이라며 “건강 프로그램으로 정기적 관리를 받으며 5살 더 건강하게 살고, 에스테틱 프로그램을 통해 5살 더 젊게 살도록 하고 싶다”는 비전을 밝혔다.

조 대표는 또 보다 여유로운 라운드를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일본 골프장 인수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많은 사람들이 쉽게 골프를 접할 수 있는 골프 생태계를 만들기 위한 도전을 앞으로도 계속해서 이어나갈 생각”이라는 포부를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