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왕자 차준환 쇼트 100점 돌파… 개인 최고 기록
피겨 왕자 차준환(22)이 월드 팀 트로피에서 쇼트 100점대 벽을 깨트리며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다. 이해인(18·세화여고)도 개인 최고점을 따내며 1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13일 일본 됴코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항 단체전 월드 팀 트로피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 나서 기술점수(TES) 54.7점. 예술점수(PCS) 46.63점을 합쳐 101.33점을 받았다. 지난달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운 종전 쇼트 개인 최고 점수인 99.64점을 넘어섰다.
차준환은 세계선수권에 이어 이번에도 첫 점프인 4회전(쿼드러플 살코)를 깔끔하게 성공시켰다.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악셀도 완벽하게 랜딩했다. 한국 선수단은 왕관 모자를 쓴 차준환을 뜨겁게 축하했다.
1위는 마지막 순서로 나선 일리야 말리닌(미국)이 차지했다. 4회전 점프를 두 차례 모두 성공시킨 말리닌은 105.9점을 획득했다. 케빈 아이모즈(프랑스·100.58점)가 3위에 올랐다. 차준환과 함께 출전한 이시형(23·고려대)은 77.24점으로 10위에 올랐다. 차준환은 11점, 이시형은 3점을 획득했다.
여자 싱글 이해인은 기술점수(TES) 41.00점, 예술점수(PCS) 35.90점으로 합계 76.90점을 받았다. 세계선수권에서 세운 개인최고점(73.62점)을 뛰어넘은 이해인은 하트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일본의 사카모토 가오리가 72.69점에 그쳐 이해인이 1위를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김예림은 62.65점으로 7위에 올랐다. 아이스댄스 리듬댄스에선 임해나(19)-취안예(22·캐나다) 조는 69.96점으로 최하위인 6위를 기록했다.
월드 팀 트로피는 유일한 국가 대항전으로 시즌 성적이 뛰어난 6개국이 출전한다. 한국은 지난 세계선수권에서 차준환과 이해인이 은메달을 따내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 덕택에 처음으로 출전권을 획득했다. 남녀 싱글에서 2명씩, 페어와 아이스댄스에서 1조씩 출전해 총 합계로 순위를 가린다.
이해인과 차준환이 선전한 한국은 대회 첫날 39점을 올려 미국(50점)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개최국 일본(36점)이 3위다. 14일에는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과 페어 쇼트프로그램, 아이스댄스 프리 댄스 경기가 열린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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