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캐롯에 56점차 대승...프로농구 최다점수 차
남자프로농구 안양 KGC 인삼공사가 역대 최다 점수 차 대승을 거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KGC는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4강 플레이오프(5전3승제) 1차전에서 고양 캐롯을 99-43으로 대파했다.
56점 차는 국내 프로농구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최다 점수 차다. 종전 기록은 2014~15시즌 인천 전자랜드(현 한국가스공사)가 서울 삼성을 100-46, 54점 차로 꺾은 경기였다. 더불어 PO 최다 점수 차이인 2021년 4월 전자랜드가 전주 KCC를 112-67, 45점차로 누른 것도 넘어섰다. 반면 캐롯은 역대 PO 최소 득점을 기록했다.
정규리그 5위 캐롯은 지난 10일 6강 PO에서 5차전 혈투 끝에 울산 현대모비스를 꺾고 올라와 체력적으로 지쳤다. 반면 정규리그 1위 KGC는 2주간 푹 쉬고 나섰다. KGC는 1차전 승리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인 78%(50번 중 39회)를 잡았다.
KGC는 오마리 스펠맨과 변준형, 배병준의 3점포를 앞세워 1쿼터부터 27-9로 크게 앞서 나갔다. KGC는 박지훈과 한승희까지 득점에 가세하며 전반을 52-25로 마쳤다. 캐롯 주전 가드 이정현이 1쿼터에 팔 부상을 당했다가 2쿼터에 돌아왔지만 역부족이었다. 3쿼터에도 식스맨들의 고른 득점으로 점수 차는 84-36까지 벌어졌다. 캐롯은 3쿼터에 이정현과 디드릭 로슨을 벤치로 불러들이며 2차전을 대비했고, KGC도 손쉬운 승리를 거뒀다.
KGC는 스펠맨이 22점을 몰아쳤다. 박지훈(15점)과 한승희(14점), 정준원(12점) 등 식스맨들도 고른 활약을 펼쳤다. KGC는 리바운드에서 51대 26으로 두 배나 많이 잡았다. 3점슛도 22개를 던져 13개를 꽂았다.
반면 캐롯은 3점슛을 무려 50개를 난사해 7개만 넣으며 성공률 14%에 그쳤다. 돌발성 난청으로 고생하고 있는 캐롯 슈터 전성현이 팀 내 유일한 두자릿수 득점인 11점을 기록했다. 이정현은 4점에 그쳤다.
지난 시즌까지 7년간 KGC를 이끌었던 김승기 감독이 친정팀을 상대해 기대를 모았지만 첫 승부는 싱겁게 끝났다. 양팀 2차전은 15일 오후 2시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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