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1% 시청률로 재단하기 아까운 '귀한 예능'...'홍김동전' [엑's 초점]

황수연 기자 2023. 4. 13. 19: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KBS 장수 예능, '홍김동전'이 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첫 발을 뗀 KBS 2TV '홍김동전'이 어느덧 30회차를 넘어섰다.

이렇듯 '홍김동전'은 동전을 따라 운명을 정하는 복불복 예능 소재의 참신함, 물오른 멤버들의 케미, 입소문을 탄 화제성, 그에 따른 탄탄한 팬덤도 시간이 갈수록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KBS가 '홍김동전'을 단순히 시청률로 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KBS 장수 예능, '홍김동전'이 해야 한다. 

지난해 7월 첫 발을 뗀 KBS 2TV '홍김동전'이 어느덧 30회차를 넘어섰다. 최근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 다섯 멤버의 케미가 빛을 발하며 입소문을 타고 있지만, 1~2%의 낮은 시청률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홍진경은 지난 6일 방송에서 지난 회차의 반응이 좋았다는 이야기에 "재밌었던 것에 비해 시청률이 안 나오더라. 우리 긴급 대책 회의 같은 거 하면 안 되냐"라며 1%대의 시청률에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얼마 전 예능 관계자를 만났다. 그분이 나에게 무서운 이야기를 했다. KBS 윗분 이야기를 들었는데 우리가 간당간당하다고 하더라"며 폐지 위기를 피부로 느꼈다고 토로했다. 

물론 프로그램의 인기 척도를 논하기에 시청률은 아주 중요한 지표지만, '홍김동전'을 시청률로만 평가하기엔 아쉬운 점이 많다. 

실제 '홍김동전'은 OTT 플랫폼 웨이브에서 드라마틱한 역주행을 기록 중이다. 지난해 전체 프로그램 77위를 시작해 1월 55위, 2월 42위, 3월 33위에서 최근 8위를 기록하며 역주행을 보여주고 있는 것.

또한 웨이브 신규유료가입 견인 콘텐츠 예능 부문 4위,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3월 5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부문 10위, TV-OTT 통합 화제성 비드라마 출연자 부문 2위(방탄소년단 지민)를 기록하는 등 심상치 않은 인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렇듯 '홍김동전'은 동전을 따라 운명을 정하는 복불복 예능 소재의 참신함, 물오른 멤버들의 케미, 입소문을 탄 화제성, 그에 따른 탄탄한 팬덤도 시간이 갈수록 유의미한 성과를 나타내는 중이다. 

'홍김동전'의 주 시청자은 누구일까. 일례로 지난 2월 방송된 '홍김동전 멤버들의 수면 위내시경 풀버전' 영상은 두 달도 안 돼 유튜브 216만을 넘어섰고, '상황극 천재 이수지 레전드 영상'은 169만 조회수를 기록했다.

시청률은 1%인데 OTT, 유튜브, 커뮤니티 반응이 좋다는 건 시청자 층이 젊은 층에 가깝다는 뜻이다. 젊은 시청자들은 제시간에 맞춰 본 방송을 보기보다는 다시 보기 콘텐츠나, 클립으로 영상을 소비한다. 

KBS가 '홍김동전'을 단순히 시청률로 평가하면 안 되는 이유다.

수년간 론칭한 프로그램 중 젊은 층에게 반응이 왔던 예능 프로그램을 떠올려 본다면, 폐지 위기가 아닌 '홍김동전'에게 힘을 실어줘야 하지 않을까. 편성 역시 목요일 밤에서 일요일 밤으로, 또다시 목요일 밤으로 편성을 이동하는 식의 제멋대로 편성도 지양할 필요가 있다. 

시청자들은 '홍김동전'을 계속 보고 싶다. 홍진경, 김숙, 조세호, 주우재, 우영의 짠내 나는 고군분투가 이제야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