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면 전차' 57년 만에 부활 [뉴스+현장]
[한국경제TV 방서후 기자]
57년 만에 서울에 트램(노면 전차)이 달린다.
서울시는 13일 위례신도시 일대 교통난 해소를 위한 '위례선 트램'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날 착공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현기 서울시의회 의장, 서강석 송파구청장, 신상진 성남시장, 이현재 하남시장, 지역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위례선 트램은 서울 송파구 5호선 마천역부터 8호선 남위례역·복정역을 잇는 5.4km 구간에 환승역 3곳을 포함, 12개 정거장과 차량기지 1곳을 만드는 사업이다. 마천역을 출발해 위례 트랜짓몰, 위례중앙광장을 거쳐 복정역에 이르는 본선과 창곡천에서 남위례역으로 연결되는 지선으로 나뉜다. 오는 2025년 9월 개통 목표다.
1899년 서대문~종로~동대문~청량리에 최초 도입됐던 트램은 1968년까지 약 70년 간 운행되다 자동차 대중화로 사라졌다. 당초 계획대로 내후년 개통할 경우 57년 만에 서울에 트램이 달리는 셈이다.
차량 한 대는 객차 5칸으로 구성되며 최대 260명까지 탈 수 있다. 총 10대의 열차가 본선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대에는 5분, 평시에는 1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지선은 출퇴근 시간대 10분, 평시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또한 차량은 노인과 장애인 등 교통약자가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저상 구조로 제작된다. 전선을 없애고 지붕에 대용량 배터리를 탑재해 에너지원으로 삼아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매립형 레일 위를 주행해 도시미관을 해치지 않고 소음도 적을 전망이다.
아울러 지상 정거장에는 곡선 형태의 캐노피(덮개)가 마련되고, 장지천을 통과하는 교량에는 주변 수변공간을 즐길 수 있는 보행로와 전망대도 조성된다.
서울시는 트램 건설 전 과정에 3차원 모델링 검증 기법(BIM)을 도입하고, 스마트 통합관제 등 첨단 안전기술을 적용해 품질과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교통수단인 트램 도입으로 위례신도시 대중교통 불편 해소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영상취재: 김재원, 영상편집: 이가인, CG: 신현호
방서후 기자 shbang@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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