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보다 더 중요했던…김원형 감독이 문승원의 첫 완봉승 도전 막은 이유
이형석 2023. 4. 13. 18:55
프로 12년 차 투수 문승원(34·SSG 랜더스)은 개인 통산 완봉승을 올린 적이 없다. 지난 12일 삼성 라이온즈전은 기회였다. 문승원도 더 던지고 싶어 했다. 하지만 8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뒤 9회 말 마운드에 오르진 않았다. 마무리 서진용이 공 9개로 9회를 막아 3-0으로 이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13일 삼성전을 앞두고 "8회 종료 후 문승원에게 '그만 던지자'고 얘기했다. 그랬더니 더 던지고 싶다고 하더라. 왜 안 그렇겠나. 요즘에는 완봉승하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문승원은 이날 8회까지 투구 수가 93개였다. 9회 마운드에 올라 충분히 더 던질 수 있는 상황. 타자를 내보내면 그때 교체해도 늦지 않다. 하지만 사령탑은 교체를 결단했다.
김 감독은 "감독 입장에선 수술 후 첫 선발 등판이니까, 거의 2년 만이라 (9회 등판을) 말렸다"고 돌아봤다.
문승원은 이날 2021년 5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6이닝 1실점 승) 이후 682일 만의 선발승을 기록했다. 2020년 시즌 종료 후 팔꿈치 수술 속에 지난해 5월 복귀, 구원 투수로만 활약했다. 올해 다시 선발 보직으로 돌아왔다. 지난 7일 홈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이 우천으로 노게임이 선언됐는데, 3이닝 1피안타 2볼넷 1실점을 했다.
모처럼 선발 투수로 나와 많은 공을 던졌기에 '기록'보다 '몸 상태'에 더욱 신경 썼다.
문승원은 8이닝 동안 8안타를 내줬지만 4사구는 1개였고 실점은 없었다. 탈삼진은 2개. 김 감독은 "어제 피안타도 많고 위기 상황도 많았다. 하지만 이재원과 함께 몸쪽 승부를 하는 호흡이 좋았다. 오랜만에 그런 모습을 봤다. 그래서 완벽했다고 평가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문승원은 "(등판 전엔) 6이닝 투구 정도 생각했다. (8회 종료 후)감독님께서 그만 던지라고 했다. 가끔 수술한 쪽 신경이 걸리는데, 네 번 정도 그랬다. 큰 문제는 아니고 과정이라고 하더라. 투구엔 이상이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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