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3대 주주로 올라선 영국 투자사에 재계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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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자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LLP'의 행보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체스터는 최근 지분을 추가 매입해 ㈜LG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실체스터에서 보유한 ㈜LG 주식의 지분 가치는 13일 종가(주당 9만3000원) 기준으로 7343억원이다.
재계 일부에선 실체스터가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LG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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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투자사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 LLP’의 행보에 재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체스터는 최근 지분을 추가 매입해 ㈜LG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LG 지분을 5년째 보유하고 있어 단순투자 목적의 지분 매입에 무게가 실린다. 다만 오너 일가의 상속 분쟁이 불거진 상황이라 시선이 쏠리고 있다.
실체스터는 지난 5일 주식 4만7000주(0.03%)를 매수해 ㈜LG 지분 5.02%(789만6588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자본시장법에 따라 상장사 지분을 5% 이상 보유한 주주에게는 공시 의무가 생긴다. 실체스터에서 보유한 ㈜LG 주식의 지분 가치는 13일 종가(주당 9만3000원) 기준으로 7343억원이다.
재계에선 가치투자 목적으로 주식을 장기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한다. 실체스터도 공시에서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 투자”라고 밝혔다. 공시 업무를 대행한 법무법인 측은 국민일보와의 전화통화에서 “경영 참여 의사가 없는 투자다. 실체스터는 행동주의 펀드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실체스터는 2018년부터 5년째 ㈜LG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도 전해졌다.
실체스터는 다른 한국 기업의 주식도 장기투자해왔다. 지난 2011년 KT 주식을 5% 보유하고 있다고 처음 공시했고, 현재도 5.07%를 보유하고 있다. 2009년엔 롯데제과 주식을 9.70%까지 소유하기도 했다. LG그룹 측도 실체스터의 지분 매입을 ‘경영 참여와는 무관한 투자’로 보고 있다.
다만 실체스터가 이번 투자를 ‘일반투자’로 명시한 점이 눈에 띈다. 자본시장법상 기관투자가의 기업 주식 보유목적은 ‘단순투자’ ‘일반투자’ ‘경영 참여’로 나뉜다. 통상적으로 일반투자는 단순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 활동을 전제로 한다.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정관 변경, 위법행위를 한 임원에 대한 해임청구권 행사 등의 주주활동을 할 수 있다. 실체스터는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에서 의결권 행사 및 발행회사(㈜LG)의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주주의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재계 일부에선 실체스터가 존재감을 부각하려고 ㈜LG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총 투자액 대비 비교적 소액(약 39억6800만원)의 주식을 더 매입해 3대 주주임을 강조했다는 해석이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어머니(김영식 여사)와 여동생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이사, 구연수씨는 지난 2018년 작고한 구본무 전 회장의 유산 분할이 잘못됐다면서 지난 2월 구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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