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코스레코드 타이’김민별 “15언더 이상이면 우승”

정대균 2023. 4. 1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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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없는 신예 김민별(19·하이트진로)의 기세가 무섭다.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향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이 골프장 코스레코드 기록은 이민영(31)이 2015년 이수그룹제37회KLPGA챔피언십 2라운드 때 달성한 64타다.

이미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김민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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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첫날 단독 선두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 1R 11번홀에서 버디를 잡은 김민별이 캐디와 주먹 세리모니를 하고 있다. KLPGA

겁없는 신예 김민별(19·하이트진로)의 기세가 무섭다.

코스 레코드 타이를 기록하며 데뷔 첫 승을 향한 산뜻한 스타트를 끊었기 때문이다. 아마추어 국가대표 출신인 김민별은 13일 경기도 여주시 페럼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디힐·한국일보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8개를 쓸어 담아 8언더파 64타를 쳤다.

이 골프장 코스레코드 기록은 이민영(31)이 2015년 이수그룹제37회KLPGA챔피언십 2라운드 때 달성한 64타다.

전반에 2타 밖에 줄이지 못했던 김민별은 후반에 뜨거운 샷감을 과시했다. 후반 9개홀에서 무려 6타를 줄인 것. 10~11번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은 김민별은 13번홀(파4)에서도 버디를 추가했다.

그리고 15~17번홀에서 3개홀 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미 코스레코드 타이를 기록한 김민별은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기록 경신에 도전했다. 하지만 6m 가량의 버디 퍼트가 홀을 외면하면서 코스레코드 타이에 만족해야만 했다.

김민별은 국가대표에서 한솥밥을 먹은 황유민(20), 김서윤(21)과 슈퍼루키 트로이카로 지목되고 있다. 지난주 제주에서 열린 개막전 롯데렌터카여자오픈에서는 6위에 입상하며 경쟁자들보다 한 발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KLPGA투어 루키 우승은 최근 들어 매년 나오고 있다. 지난해에는 윤이나(20·하이트)가 에버콜라겐퀸즈크라운, 2021년에는 송가은(23·MG새마을금고)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그리고 2020년에는 유해란(22·다올금융그룹)이 제주삼다수마스터스에서 쟁쟁한 언니들을 제치고 각각 우승 트로피를 돌어 올린 바 있다.

김민별은 경기를 마친 뒤 “페럼클럽의 경우 코스가 까다로운 편인데, 캐디와 코스 공략을 잘 준비했다. 퍼트감이 좋아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어 “이렇게 좋은 성적으로 끝낼 줄은 몰랐다. 그래도 샷감은 지난 대회부터 나쁘지 않아 퍼트가 잘 따라주면 타수를 꽤 줄일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코스레코드 신기록 경신을 위한 마지막 버디 퍼트에 대해 그는 “꼭 버디를 해야겠다고 욕심낸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퍼트하기 전에 캐디가 이번에 버디를 기록하면 코스레코드를 경신한다고 해서 나도 모르게 의식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예상 우승 스코어를 묻는 질문에 “지난 시즌 우승 성적도 워낙 좋았어서 15언더파 이상은 기록해야 우승을 거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내다봤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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