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왕' 에스코바르 남긴 애완 하마, 도로서 SUV 차량에 '쾅'
이해준 2023. 4. 13. 18:15
남미 콜롬비아의 안티오키아주 고속도로에서 하마가 SUV차량에 치여 숨졌다.
북서부 푸에르토 트리운포(Puerto Triunfo) 소방당국은 11일 수도 보고타와 메데인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1톤이 넘는 하마가 누워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AFP통신에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차량 앞부분이 파손됐지만 탑승자는 다치지 않았다. 콜롬비아의 생물학자 에체베리로페스는 “하마들이 고속도로를 자주 건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위험 요소가 된다”고 우려했다.
사고 현장 인근에는 1983년 사망한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농장이 있다. 마약왕은 숨졌지만, 그가 키우던 하마는 번식을 거듭하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몇 마리의 하마가 1980년대 에스코바르의 개인 동물원에 옮겨졌다. 동물원은 에스코바르 사망 후 명소가 됐다. 콜롬비아에는 아프리카에서 건너온 하마를 제어할 천적이 없다. 현재 하마는 인근 강에서 번식하며 130여 마리에 이른다. 콜롬비아는 하마를 생태계를 교란하는 침입종으로 지정했다. 콜롬비아 환경 관리들은 하마 개체 수가 8년 안에 400마리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콜롬비아는 하마 개체 수 조절을 위해 최소 70마리를 인도와 멕시코로 옮길 계획이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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