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사 넘어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포스코인터의 새 비전

최대열 2023. 4. 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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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내놨다.

친환경을 기본 가치로 삼고 3대 사업의 가치사슬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신성장동력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전문 종합사업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최근 중시되는 국가 에너지·식량 안보에도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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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글로벌 가치, 사업으로 구현
포스코그룹 친환경 사업 선도
에너지·철강·식량 이어 신사업 확대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친환경을 키워드로 한 중장기 성장전략을 내놨다.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래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를 지향하자고 직원을 독려했다.

이 회사 전 직원은 13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모여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행사를 열었다. 계열사였던 포스코에너지 통합 후 전 직원이 모인 건 처음이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축사에서 "새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이라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어주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말했다.

13일 열린 포스코인터내셔널 비전선포식에서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왼쪽 네번째), 정탁 부회장(다섯번째) 등이 기념촬영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구체적으로 시가총액을 현재 3조8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까지 23조원으로 높이자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등 네 가지 사업영역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로 했다.

핵심 키워드로 내세운 건 그린, 즉 친환경이다. 친환경을 기본 가치로 삼고 3대 사업의 가치사슬을 공고히 하는 한편 신사업으로 그룹 차원의 미래 신성장동력도 창출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회사는 2030년 포스코그룹 편입 후 10여년간 매출은 3배, 영업이익은 7배가량 늘었다. 이러한 성장에도 기업 가치는 저평가된 것으로 회사는 보고 있다. 그룹 편입 당시 시총은 3조5000억으로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통합법인의 첫 대표이사로 부임한 정탁 부회장은 회사의 실제 가치와 시장가치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한 과제라고 봤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이 13일 포스코인터 비전선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이를 구현하기 위해 에너지사업을 그룹의 제3의 성장동력으로 키우기로 했다. 미얀마·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광구를 개발하기로 했다. 터미널 사업은 2030년까지 지금보다 4배 이상 늘리고 집단에너지사업도 추진키로 했다. 신안육상 풍력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사업을 개발하는 한편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도 한다.

철강 부문에서도 친환경 기조를 이어간다. 지난해 181만t 수준인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 390만t으로 2배 이상 늘린다. 친환경 철강 원료와 이차전지 소재 조달 능력도 높인다.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은 북미·유럽·중국에 설립한 해외 공장을 가동, 2030년까지 구동모터코아 700만대 이상 생산판매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정탁 포스코인터 부회장이 13일 비전선포식에서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포스코인터내셔널>

식량 사업은 글로벌 톱10을 목표로 호주와 북미, 남미 등에서 공급망을 강화할 계획이다. 정밀농업·스마트팜 등 농업생명공학 기술 분야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이밖에 그룹의 7대 사업영역 외에 미래 성장동력 발굴 차원에서 재생에너지·친환경소재·저탄소 분야에서 조기 사업화도 이루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회사는 "친환경 에너지 전문 종합사업회사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는 한편 최근 중시되는 국가 에너지·식량 안보에도 첨병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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