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코스닥 시총 순위…변동성 확대 ‘주목’
과한 상승에 조정 확대 가능성...순위 등락 심화?
최근 2차전지 종목들의 급등세로 코스닥지수가 상승하고 있는 가운데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의 순위도 요동치고 있다. 지난달에 이어 이달 들어서도 순위 바뀜이 발생하고 있는데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이같은 양상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종가 기준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은 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셀트리온헬스케어·엘앤에프·HLB·셀트리온제약·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오스템임플란트·JYP Ent.(순위 순) 등이다.
지난해 말 톱 10 순위가 셀트리온헬스케어·에코프로비엠·엘앤에프·카카오게임즈·HLB·펄어비스·에코프로·스튜디오드래곤·셀트리온제약·JYP Ent. 등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말 14위였던 오스템임플란트가 새롭게 진입했고 엔터주로 새롭게 부상했던 스튜디오드래곤은 17위(시총 2조1251억원)로 멀어졌다.
순위는 그야말로 요동쳤는데 지난해 말과 동일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는 종목은 JYP Ent. 뿐이다. 이는 최근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 등 2차전지주들의 급등세에 따른 것으로 에코프로비엠은 대장주로 자리잡았고 에코프로는 6위에서 2위로 4계단이나 뛰어올랐다. 이 두 종목의 급등세로 같은 2차전지주인 엘앤에프는 시총이 증가했음에도 순위는 1계단 하락(3→4위)했다.
지난달 31일과 비교하면 톱 10은 변화가 없지만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엘앤에프, 카카오게임즈와 셀트리온제약이 각각 자리를 바꾸는 등 순위 변화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삼성전자의 지분 매입 효과로 인한 주가 급등으로 시총 92위에서 10위로 단숨에 뛰어오르며 잠시나마 10위권에 진입하기도 했던 로봇주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이후 주가 하락으로 밀려났다. 지난달 말 12위에 이어 현재는 16위(시총 2조1503억원)로 밀려난 상태다.
경영권 분쟁에 따른 공개매수 등의 외부 변수로 순위가 널뛰기 한 사례도 있다. 지난 2월부터 하이브와 카카오간 경영권 쟁탈전이 벌어지면서 공개매수 전쟁이 벌어졌던 에스엠은 지난달 8일 기준 시총 3조7739억원까지 치솟으면서 시총 순위 5위까지 뛰어오르기도 했다. 경영권 분쟁이 카카오의 승리로 귀결되면서 이후 주가가 하락해 현재는 순위가 14위(시총 2조4236억원)로 밀려난 상태다.
오스템임플란트(2조9144억원)도 사모펀드가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진행한 공개매수 영향으로 시총이 약 9000억원 가까이 증가한 것이 시총 순위를 끌어 올리는 결과로 이어졌다.
지난해에도 10위권에 새롭게 진입하거나 톱 10 내에서 순위 변동이 발생하기는 했지만 대부분 장기간에 걸쳐 이뤄진 것으로 최근처럼 단기간 내 이렇게 심한 변동이 나타나지는 않았다.
향후 코스닥지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이어서 시총 순위는 더욱 요동칠 수 있다. 올해 들어 코스닥지수는 31.64%(679.29→894.25)나 뛰었는데 이는 14.54% 오른 코스피지수(2236.40→2561.66)와 비교하면 상승률이 배 이상이다.
특히 최근 주가 급등으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에코 삼총사(에코프로비엠·에코프로·에코프로에이치엔)를 비롯한 2차전지주들의 양상에 따라 낙폭이 커질 수도 있어 더욱 주목된다. 당장 이번 상승장을 주도한 에코프로(76만9000→60만7000원)와 에코프로비엠(29만4500→26만8500원)은 최근 이틀간 급락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는 12일 16.78%(12만9000원)에 이어 13일에도 5.16%(3만3000원)나 급락하면서 80만원을 바라보던 주가가 이제 60만원선도 위협 받게 됐고 에코프로비엠도 이틀간 8.83%가 떨어지며 30만원선 등정에 실패했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코스닥 시장이 과도할 정도로 높은 상승세를 구가한 만큼 그만큼 조정의 폭이 깊을 수 있다며 이 과정에서 시총 순위가 다시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특히 역대급 주가 오름세로 상승장을 견인한 2차전지주의 향배가 중요한데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강재현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여전히 코스닥이 코스피를 크게 아웃퍼폼(초과수익) 중인데 코스닥이 유독 센 건 불황이 끝나고 유동성이 넘쳐나는 전형적인 강세장에서 나타나는 모습”이라면서도 “계속 이러한 장세가 유지되기는 어렵고 그간 강력한 상승세를 이끌었던 개인들의 수급 모멘텀도 3월 말 이후 조금씩 약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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