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눈부신 성장세' 문동주 "이제 타자와 싸운다...자신감 생겼다"

안희수 2023. 4. 13.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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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화 이글스

야구팬의 궁금증이 커졌다. 아무리 특급 유망주라도 어떻게 이토록 단시간에 급성장했을까. 문동주(20·한화 이글스) 얘기다. 

문동주는 지난 1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3피안타 2실점을 기록하며 호투했다. 1회 말 박찬호와의 승부에선 국내 투수 역대 최고 구속(160.1㎞/h)을 경신하기도 했다. 41년 KBO리그에서 가장 빠른 공을 던진 투수가 된 것이다. 코스도 몸쪽 낮게 들어갔다. 최고의 공이었다. 이날 문동주는 한화가 0-2로 패한 탓에 패전 투수가 됐지만, 5개 구장 전 선수 중 가장 주목을 받았다.   

문동주는 13일 KIA와의 주중 3연전 3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최고 구속 신기록을 던질 때, 잘 들어갔다고 생각했지만, 평소보다 더 힘을 쓴 것 같지는 않았다"고 했다. 광주 출신 문동주는 가족들 앞에서 나섰다. 그는 "가족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나서 더 힘이 난 것 같다"고 웃었다. 

지난 시즌과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신인 시절에는 생각 없이 던진 것 같다. 이제는 공 하나에도 목표가 생겼고, 타자와 싸움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자신감이 더해진 게 달라진 점"이라고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문동주의 변화구 구사 능력도 주목해달라고 어필했다. 문동주는 "그립은 달라진 게 없다. 여러 사람에게 좋은 방법을 물어봤고, 조금씩 반영하면서 이전보다 나아진 것 같다. 완성도는 아직 말할 단계는 아니다. 타자마다 범타 확률을 높이는 공이 던져야 할 것 같다"라고 웃었다. 

문동주는 평소 수첩에 좋은 문구를 적고, 다시 보며 멘털 관리를 한다. 팀 선배 김범수가 해준 말도 큰 도움이 됐다. KIA전을 앞두고는 전력 분석 내용 숙지에 더 집중했다. 첫 승리, 첫 퀄리티스타트, 160㎞/h 강속구 구사. 하나씩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고 있다. 문동주는 "다음 목표는 이제 생각하겠다. 일단 다치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고 웃었다. 

광주=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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