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감산 이후 D램 이어 낸드도 상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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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주요 품목의 현물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메모리 업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 감산 선언이 시장에 파급 효과를 낳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D램의 경우 과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감산 선언 자체가 수요자 심리를 자극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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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감산 발표(7일) 후 가격 상승
본격적인 업황 반등은 하반기 기대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D램과 낸드플래시 주요 품목의 현물 가격이 모두 상승했다. 메모리 업계 1위 사업자인 삼성전자 감산 선언이 시장에 파급 효과를 낳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본격적인 업황 반등은 하반기께 가능하다는 전망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6기가비트(Gb) 2666' D램 제품 가격이 3.235달러라고 밝혔다. 해당 가격은 이날 오후까지 집계된 제품 현물가 평균치다. DDR4 16Gb 2666 제품은 지난 11일 전일 대비 0.78% 가격이 오른 뒤 다시 떨어지지 않고 가격을 유지 중이다. 이 제품의 현물가가 상승한 것은 작년 3월 7일(7.873달러)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낸드도 현물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3차원(3D) 트리플레벨셀(TLC) 512Gb' 제품 가격은 13일 오전 기준 4.642달러다. 전일보다 0.37% 올랐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 감산 발표 이후 가격이 오르고 있다. 감산 발표 당일이던 7일에 4.608달러를 기록, 지난해 12월 22일(4.94달러) 이후 처음으로 상승했다. 뒤에 11일 가격이 다시 4.608달러로 주춤하긴 했지만 12일 4.625달러, 13일 4.642달러로 상승 분위기를 나타내고 있다.
이 제품들은 최근 시장 내 고용량 수요가 늘면서 주목받는 제품이다. DDR4 D램은 8Gb에서 16Gb로, TLC 낸드는 256Gb에서 512Gb로 세대교체를 진행 중이다. 업계는 삼성전자가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메모리 생산량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한 뒤 나타난 첫 시장 변화라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
메모리 업계에선 이미 SK하이닉스, 마이크론, 키옥시아 등 주요 사업자들이 모두 감산 중이었다. 여기에 업계 1위인 삼성전자까지 동참하면서 시장에 주는 파장이 커지고 있다. D램의 경우 과반에 가까운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는 삼성전자 감산 선언 자체가 수요자 심리를 자극했을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통계를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에 D램 시장에서 45.1% 점유율을, 낸드 시장에선 33.8% 점유율을 기록했다.
물론 이번 현물가 상승이 시장 변화를 나타내는 분명한 신호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현물가 집계 특성상 변동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메모리 업계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하반기라고 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고객들 재고가 충분히 줄어들고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경우 반도체 업황은 낮은 생산 증가율에 힘입어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진 거래가이다. 업계에선 기업 간 계약으로 이뤄지는 거래 가격(고정거래가격)을 주로 살피지만, 현물 가격 흐름이 고정 거래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선행 지표로 판단한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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