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광주] 수베로 감독 "한국 야구, 문동주에 의지하는 날 올 것"
안희수 2023. 4. 13. 17:25
한국 야구 최고의 파이어볼을 보유한 한화 이글스. 누구보다 사령탑이 반겼다.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13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2일 2차전에서 6이닝 2실점 하며 호투한 문동주를 언급했다. 그는 1회 말 박찬호를 상대로 역대 국내 투수 최고 구속(160.1㎞/h)을 기록했다. 변화구 구사 능력도 뛰어났다. 데뷔 처음으로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해내기도 했다. 한화는 0-2로 지며 문동주가 패전 투수가 됐지만, 문동주는 에이스로 성장할 수 있는 자질을 증명했다.
수베로 감독은 "공 하나로 많은 것을 설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직구뿐 아니라 커브와 체인지업도 작년보다 크게 좋아졌다. 야구팬이 그의 다른 가능성도 주시해주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이어 "네이선 이볼디(텍사스 레인저스)처럼 지금은 빅리그에서 뛰고 있는 강속구 투수의 마이너리그 시절도 지켜봤고, 어떤 투수와 비교할지 고민했는데, 일단 문동주가 특별하다는 말은 분명하게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로사도 투수코치, 케네디 3루 코치도 마이너리그 지도자 생활을 오래 하며 빅리거로 성장한 선수들을 많이 확인했다. 두 코치도 "문동주 같은 선수는 처음이다. 비교할 수 있는 대상을 어렵다"라고 했다.
문동주가 한국 야구 역사를 다시 쓰며 올 시즌 신인 김서현을 향한 관심도 높아졌다. 그도 시속 160㎞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자질을 인정받았다.
김서현은 퓨처스리그에서 뛰고 있다. 지난 시즌 문동주처럼 프로 무대 경험을 천천히, 제대로 부여하고 팔 관리도 병행할 생각이다. 수베로 감독은 김서현의 자질을 묻는 말에는 "두 선수는 유형이 다르다. 일단 기량뿐 아니라 경기 중 얼마나 성숙한 자세로 투구하고 감정을 잘 관리하는지 더 알아야 한다"고 답변했다.
이어 다시 문동주 얘기를 꺼내며 "그보다 더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도 봤다. 하지만 야구를 대하는 자세, 그 성숙함은 정말 비범한 선수다"라고 했다. 수베로 감독은 "한국 야구는 문동주에게 의지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재차 자신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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