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연속 '꿈의 직장' 구글...감원 칼바람에 민노총 노조 세웠다
최근 인원 감축 칼바람이 불고 있는 구글코리아에도 노동조합이 설립됐다.
13일 IT업계에 따르면 구글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4월 11일 저녁 역삼역 본사 인근 회의실에서 총회를 개최하고 민주노총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구글코리아지부를 설립했다. 설립총회에선 지부 운영규정을 제정하고, 지부장, 부지부장, 사무국장이 선출됐다.
이날 선출된 김종섭 지부장은 “최근 미국 정보통신 (IT)업계를 휩쓸고 있는 추가 인원감축 바람이 계속 불고 있는 가운데 일방적인 감원 방식과 지속적인 고용불안을 느끼는 직원들이 불씨가 되어 지난달부터 물밑 작업을 거쳐 노조 설립을 추진했다”면서 “구글코리아 직원의 고용안정, 근무환경 및 복지 향상을 통해 직원과 회사를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데 목적을 두고 있으며 구글의 다른 나라 노조와도 협력하여 시너지를 높이고자 한다”고 밝혔다.
최근 4년 연속 직장인 행복도 1위의 ‘꿈의 직장’이라고 불려온 구글코리아에도 지난달부터 구조조정 움직임이 보였다.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은 올해 1월 말 전체 인력의 약 6% 수준(본사 기준 약 1만2000명 규모)을 줄이겠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구글코리아지부는 이런 구조조정 칼바람에 구글코리아 소속 680여 직원들과 구글클라우드코리아 소속 170여 직원들 등 850여 직원들을 조합원으로 조직하여 일자리와 노동 기본권을 지켜나갈 계획이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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