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북 경산에 스타트업 양성소 “서울·광주 연계해 ‘창업 삼각벨트’”
삼성전자는 경북 경산시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을 개소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과 광주, 대구·경북을 잇는 삼성전자의 지역 창업 생태계 ‘삼각벨트’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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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날 영남대에서 ‘C랩 아웃사이드 경북’ 개소식을 열고, 경북 포항·경산·칠곡에 있는 스타트업 5개사를 선발해 지원한다고 밝혔다. ‘C랩 아웃사이드’는 기술력과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을 선정해, 이들이 글로벌 유니콘(기업 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외부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이다. 이날 개소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조현일 경산시장, 최외출 영남대 총장, 박승희 삼성전자 사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전자는 이들 기업에 각각 최대 1억원의 사업 지원금과 국내·외 정보기술(IT) 전시회 참가 기회 등을 제공한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근무하는 제조·생산과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 임직원이 멘토로 참여하는 집중 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날 지원 기업으로는 ▶중·근거리 특화 라이다(LIDAR·빛을 이용한 탐지 및 거리 측정) 개발 기업 ‘하이보’▶로봇 감속기 개발 기업 ‘이스턴기어’ ▶5㎝ 거리에서도 충전 가능한 무선충전기를 개발한 ‘에타일렉트로닉스’ ▶금속 표면 이미지 프린팅 기술을 개발한 ‘옴니코트’ ▶철강 스크랩을 재활용한 자성 분말 소재 개발 기업 ‘포스코어’ 등이 선정됐다.
삼성전자는 특히 경북 지역 스타트업의 소재·부품·장비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 경북 일대에는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과 포스코 포항제철소 등을 중심으로 1256개의 벤처기업이 운영되고 있는데 이 중 82%인 1030곳이 제조업 기업일 정도로 소부장 스타트업의 육성에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고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1월 ‘지방의 산업 생태계 육성을 위해 앞으로 10년간 60조1000억원을 투자한다’는 청사진을 밝힌 삼성전자는 이후 창업 생태계의 수도권 쏠림 문제를 해결하고자 지역 지원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이후 지난 2월 대구, 3월 광주에 이어 이날 경북에 C랩 아웃사이드 프로그램을 연달아 도입하며 지역 내 창업 생태계 확대를 구체화한 것이다. 삼성전자 측은 “수도권이 아니면 창업이 불가능하다는 뜻의 스타트업 ‘남방한계선’을 무너뜨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김수민 기자 kim.sumin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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