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시장 뚫을 OLED 초격차...삼성 '화질'·LG '전장'으로 승부
삼성D, OTT·게이밍 시장 확대 주목
LGD, 자율주행·전기차 시대 '자신'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의 쌍두마차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초격차 전략을 두고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해 눈길을 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화질', LG디스플레이는 전장 시장에 주목한다는 방침이다.
13일 인천 송도 센트럴파크 호텔에서 개최된 '2023 OLED 코리아'에서 양사는 나란히 기조연설에 나서 최신 기술 트렌드를 소개했다.
먼저 '시각적 경험의 새 챕터를 열다'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은 "디스플레이 컬러 표현력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고화질 콘텐츠 환경에 맞는 새로운 화질 기준이 필요하다"며 "QD-OLED가 이런 변화하는 트렌드에 발맞춰 새로운 시각적 경험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실제와 같은 정확한 컬러를 표현하고, 화질이라는 디스플레이 본질을 추구하는 삼성 QD-OLED가 이에 적합한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삼성디스플레이가 화질을 강조하고 나선 것은 OTT(온라인동영상) 및 게이밍 시장이 확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고화질 콘텐츠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높아진다는 점을 중점으로 봤다.
선 부사장은 "고화질 콘텐츠를 표현할 수 있는 최적의 HDR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디스플레이 업계에서 컬러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정립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삼성디스플레이가 TV용 QD-OLED 패널을 지난해보다 두 배 이상 증가한 200만 대 이상 출하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충훈 유비리서치 대표는 "수요에 따라 250만 대 이상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LG디스플레이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전장용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를 전했다. 아울러 아직은 개화되지 않은 투명 OLED 시장 역시 확장성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차량용 OLED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선 안상현 LG디스플레이 상무는 "전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OLED가 차지하는 비중은 점차 커지고 있다"며 "2023년 7%대에서 2026년 15%대, 그리고 2030년에는 30%대까지 확대되며, 차량용 OLED의 평균 크기도 2022년 12인치대에서 2030년에는 18인치대까지 커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안 상무는 최근 디지털 기기로 진화되고 있는 모빌리티 혁명을 근거로 들며 "운전자에게 더 많은 정보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해 디스플레이 크기가 점차 커지고 있고, 탑재되는 디스플레이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차별화된 OLED 기술력으로 해당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차량용 탠덤 OLED 양산을 시작해 올해 기존 대비 휘도와 수명을 높인 2세대 탠덤 OLED 양산에 돌입한 상태다.
탠덤 OLED란 유기발광층을 2개 층으로 쌓는 방식으로, 기존 1개 층 방식 대비 고휘도, 장수명 등 내구성이 뛰어나다. 또한 LG디스플레이는 자사 차량용 OLED가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대비 전력은 60% 절감하고 무게는 85%나 가벼워 전기차 시대에도 적합한 디스플레이라고 자신했다.
안상현 상무는 "현재 다수의 글로벌 브랜드들과 10개 이상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향후 30인치에서 50인치대까지 크기를 확대하고, 벤더블, 슬라이더블, 롤러블, 투명 OLED 등 혁신적 폼팩터의 OLED 기술도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진민규 LG디스플레이 마케팅지원담당은 자사의 투명 OLED 기술과 관련해 "지난 2019년 투명도 40%의 55인치 투명 OLED 양산에 성공한 이래 세계에서 유일하게 투명 OLED를 양산하는 것이 LG디스플레이"라며 "공간과 공간을 연결하고 새 공간을 만들 수도 있으며, 오버레이 효과로 증강현실을 가능케 해 메타버스 구현에도 최적"이라고 했다.
진 담당은 "투명 OLED는 기존에 디스플레이를 사용하지 않았던 제품 및 산업에서 잠재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디스플레이"라며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전략적 협업을 통해 개방형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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