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산불 피해복구 지원 잇달아…도합 90억원

박영국 2023. 4. 13.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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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30억원, SK·현대차·LG 각 20억원 지원키로
피해지역 구호차량, 구호물품 지원…차량·가전 수리 등도 진행
주요 대기업 사옥 전경. 왼쪽부터 삼성서초사옥, SK서린빌딩, 현대차그룹 양재사옥, LG트윈타워(출처 :각사) ⓒ데일리안 박진희 그래픽디자이너

최근 강원도 강릉 지역에 발생한 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과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지원하기 위해 대기업들이 잇달아 성금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4대그룹이 내놓은 기부액만 총 90억원에 달하며, 이 외에도 구호차량과 구호물품 등 다양한 지원 방안을 내놨다.


4대그룹 중 가장 먼저 지원 방안을 발표한 것은 현대자동차그룹이었다. 현대차그룹은 13일 오전 강원도 강릉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현장 복구와 피해 지역 주민들에 대한 지원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성금 20억 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성금과는 별도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심신회복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 및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차량은 18kg 세탁기 3대와 23kg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kg 규모의 세탁물 처리가 가능하며, 통합 방역구호차량은 차량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적인 방역이 가능하다.


함께 투입될 심신회복버스에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이 탑재돼 피해 주민과 구급대원, 자원봉사자 등 현장 지원 인력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을 대상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한다.


피해 지역 차량 고객을 대상으로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화재 피해 차량 입고 시 수리 비용을 최대 50% 할인해줌으로써 고객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며, 피해 차량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SK그룹도 강릉 산불 피해복구를 위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성금 지원과 별개로 SK 각 관계사들은 강릉지역에서 대민 지원활동 등을 벌이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A/S) 버스를 보내 통신지원에 나섰다.


또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는 한편, 핫팩과 물티슈, 담요, 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및 긴급 복구 작업도 진행했다.


LG그룹 역시 이날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20억원을 기부하는 한편, 계열사별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하는 한편, 고장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를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이재민들을 위해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 및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 주민들을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현장 지원 인력을 투입했다. 또,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료 충전소를 설치하고, 주민들이 와이파이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LTE 라우터를 설치하는 등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삼성은 4대그룹 중 가장 많은 금액인 30억원을 쾌척하기로 했다.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 삼성물산 등 8개 삼성 계열사가 협력해 조성한 30억원의 구호 성금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전달될 예정이다.


성금은 강릉을 비롯해 이번 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본 충남, 경북, 전남 등 특별재난지역의 피해 복구 등에 사용된다.


국내 대기업들은 그동안 국내외에서 대규모 자연 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구호 성금과 구호 물품을 기부하고, 피해 복구를 위한 봉사 활동에 나서는 등 위기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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