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롯데, 강릉 산불 피해 복구에 성금 100억

최은경 2023. 4.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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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적십자사가 12일 강원 강릉시 아이스 아레나에 마련한 산불 피해 이재민 임시대피소에서 1350명 분의 급식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강원적십자사=연합뉴스


주요 대기업이 지난 11일 발생한 강원도 강릉 지역의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을 지원한다. 각종 긴급구호물품과 수리·편의 서비스 등도 제공할 계획이다.

13일 삼성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산불 피해 복구 성금 30억원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물산 등 8개 계열사가 참여했다. 성금은 강릉을 비롯해 충남·경북·전남 등 이번 달 들어 산불로 큰 피해를 지역의 피해 복구에 사용된다.


“어려울 때일수록 같이 나눠야”


삼성 계열사들은 “어려울 때일수록 주변에 더 관심을 기울이고, 사회와 같이 나눠야 한다”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뜻에 공감해 기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2020년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성금 300억원을 기부하면서 “국민의 성원으로 성장한 삼성은 마땅히 우리 사회와 같이 나누고 함께 해야 한다”고 말했다.

SK그룹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부하고, 통신 지원과 구호물품 전달 등 피해 복구 활동에 나섰다. SK 관계자는 “특별재난구역으로 선포된 강릉시 주민들이 예기치 못한 피해를 보고, 대피시설 등에서 생활하며 고통받고 있다”며 “SK는 성금 기부뿐 아니라 주민을 위한 다양한 피해 복구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13일 강원 강릉시 녹색도시체험센터에서 열린 '산불 피해 복구 지원을 위한 시민단체협의회 간담회'에서 김진태 도지사와 김홍규 시장이 시민·사회단체장들과 피해 상황과 복구 대책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 강릉시=연합뉴스

SK·LG, 무료 와이파이 설치


SK 각 관계사는 강릉 지역에서 대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SK오엔에스는 주민들이 대피한 ‘강릉 아이스아레나’에 이동식 애프터서비스 버스를 보내 통신 지원에 나섰다. SK텔레콤 등은 대피 장소인 사천중학교 등지에 IP TV와 와이파이 라우터, 휴대전화 충전 부스를 설치하고, 핫팩과 물티슈·담요·마스크를 비롯한 구호 물품을 지급했다. 산불 지역의 통신 시설물 점검 및 긴급 복구 작업도 했다.

현대차그룹 역시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20억원을 전달했다. 성금과 별도로 피해 지역에 도시형 세탁구호 차량 4대와 통합 방역구호 차량 1대를 투입해 오염된 세탁물 처리와 피해 현장의 신속한 방역 대응을 돕고, 심신회복 버스 1대를 투입해 피해 주민과 재난 현장 근무자의 휴식을 지원한다.


현대차, 수리·세차 서비스도


현장에 투입될 도시형 세탁구호 차량은 18㎏ 세탁기 3대와 23㎏ 건조기 3대, 발전기 1대로 구성돼 있어 하루 평균 1000㎏ 규모의 세탁물을 처리할 수 있다. 통합 방역구호 차량은 내부에 전기식 동력 분무기, 연무·연막 소독기, 방호복 세트 등 방역 장비를 탑재해 통합적 방역이 가능하다. 심신회복 버스는 프리미엄 좌석, 안마기, 간편 조리시설, 구급용품 등을 갖추고 있다.
13일 관광 강릉의 얼굴인 강릉시 경포해수욕장 주변 송림이 지난 11일 발생한 산불로 산책로 데크가 불에 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소나무가 대부분 불에 타는 피해를 보고 신음하고 있다. 연합뉴스


또한 피해 지역 차량 소유 고객 중 자차보험 미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300만원 한도 안에서 무상 점검 서비스와 수비 비용 최대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리 완료 후에는 무상 세차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그룹은 성금 2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그간 포스코그룹은 기업시민 경영이념으로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발전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며 “이번에도 지난해에 이은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사회 및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과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롯데, 1000인분 식품 긴급 제공


LG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20억원을 기탁했다. LG 계열사들도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 나섰다. LG전자는 긴급 대피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세탁기와 공기청정기 등 가전제품을 지원한다. 고장 난 가전제품을 무상 수리하기 위한 이동서비스센터도 운영한다. LG생활건강은 3억원 규모의 구호 식수용 생수와 칫솔·치약, 샴푸, 바디워시 등 생활필수품을 지원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피해 지역에 이동기지국과 무료 와이파이를 위한 LTE 라우터를 설치하고, 휴대전화를 충전할 수 있도록 무료 충전소를 운영한다.

롯데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10억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유통 계열사는 생수·음료, 컵라면, 초코바 등 1000인분의 식품으로 구성된 긴급구호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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