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생일 앞둔 北 ICBM 발사에 美·日 "강력 규탄"

이한나 2023. 4. 13.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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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긴장과 위험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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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안보리 명백 위반…北 대화 나서야"
日 "국제사회 향한 폭거…용납할 수 없어"
"베이징 대사관 경로로 엄중 항의"
북한이 지난 2월 18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5형을 발사하는 모습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미국과 일본 정부가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로 규정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에이드리언 왓슨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1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미국은 역내 안보 상황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긴장과 위험을 고조시키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왓슨 대변인은 "이번 발사는 다수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이번 행위를 통해 북한이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을 북한 주민보다 우선시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히 협력해 상황을 평가하고 있다"며 "북한의 위반 행위를 규탄하고 북한이 진지한 협상을 위한 테이블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은 정세를 불안정하게 만드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외교적 관여를 선택해야 한다"며 "미국은 본토와 한국, 일본 동맹의 안보를 확실하게 보장하기 위한 모든 조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 정부도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판하며 외교 경로로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정부 대변인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도발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폭거"라며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일본과 지역,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일본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베이징 대사관 경로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또 미사일 경보 발령에 대한 질문에 "북한 미사일은 탐지 직후 레이더에서 소실됐다"며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시스템이 항적을 추정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J 얼러트'(미사일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에 우리나라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미사일의 위험성을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경보의 취지를 고려할 때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 발령 은 적절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홋카이도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이후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


북한은 김일성 주석 생일(태양절·4월 15일)을 앞두고 이날 7시 23분경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지난달 27일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이후 17일 만이자 올해 들어 9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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