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실적 개선으로 초대형 IB 도약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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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초대형 IB 인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사업 다각화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을 경우 수익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위탁매매 중심에서 벗어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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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자본총계 5조 예상 ‘조건 충족’
사업 다각화 기대…업계 영향력↑
키움증권이 초대형 투자은행(IB) 진출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최근 증시 회복으로 향후 실적 개선에 탄력이 붙으며 자기자본 여력에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초대형 IB 인가 시 사업 다각화에 속도가 붙으며 업계 내 영향력도 커질 전망이다.
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2132억원) 대비 8.6% 증가한 23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순이익은 22.6%(1411억원→1730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실적은 이보다 더 좋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에선 키움증권의 1분기 영업익이 추정치(컨센서스)를 넘어 ‘깜짝실적(어닝 서프라이즈)’을 거둘 가능성에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러한 실적 개선 흐름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올해 키움증권의 연결기준 연간 영업익 추정치는 7798억원으로 전년(6564억원) 대비 18.8% 상승할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해 연간 영업익이 직전년도 대비 45.7%(1조2089억→6564억원) 하락한 것을 감안하면 극명하게 다른 분위기다.
이러한 반등 전망은 키움증권이 타사와 비교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 노출도가 상대적으로 적으면서 리테일 부문에 강점이 있어 증시 거래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이 보다 뚜렷하게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에 기반한 것이다.
업계 분석을 종합하면 키움증권의 1분기 위탁매매 수수료는 1858억원으로 전 분기와 비교해 26%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2분기에도 국내 주식 및 해외 주식 위탁매매 수수료는 증가가 예상된다.
트레이딩 및 상품 손익은 전년 동기 대비 325.5%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IB 및 기타수수료 수익은 작년 보다 47.6% 감소할 것으로 보이는데 절대 규모 기준으로 263억원에 불과해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키움증권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초대형 IB 인가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고 있다.
초대형 IB는 발행어음 업무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는 증권사로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인 증권사가 금융감독원에 인가를 신청하면 금융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최종 결정된다.
작년 말 키움증권의 자본총계는 연결 기준 4조5931억원으로 초대형 IB로 도약할 조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다. 올해 말에는 자본총계 5조130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도 연내 초대형 IB 인가를 목표로 인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지난해 5월 전략기획본부 내 종합금융팀을 초대형 IB 전담 조직으로 신설해 사업 확장에 대비를 갖춘 상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자기자본 기준을 충족한 만큼 초대형 IB 인가 신청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가능하면 연내 인가 신청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키움증권이 초대형 IB로 지정될 경우 사업 다각화를 노릴 수 있을 전망이다. 초대형 IB로 지정되고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 자기자본의 2배 한도에서 어음을 발행할 수 있는데 어음 발행을 통해 조달한 돈의 50%는 IB부문에 투자해야 한다.
이에 안정적인 리테일 부문을 안고서 기업대출·채권·부동산금융·비상장사 지분 매입·해외 사업 등에 투자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키움증권이 초대형 IB 인가를 받을 경우 수익 포트폴리오 다양화를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며 “위탁매매 중심에서 벗어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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