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는 시시했나? 비니시우스 "역시 아라우호 뚫기가 제일 어렵군"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왼쪽, 레알마드리드),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마드리드)가 첼시전을 마친 뒤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 이름을 언급했다.

13일 오전 4시(한국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2022-2023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을 가진 레알이 첼시를 2-0으로 제압했다. 레알은 전반 21분 카림 벤제마, 후반 29분 마르코 아센시오가 골을 기록하며 홈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비니시우스 두 골에 모두 관여하며 훨훨 날아다닌 경기였다. 기회 창출 4회, 슈팅 3회, 드리블 성공 4회 등을 기록하며 수훈선수로 선정됐다. 최근 컨디션은 그야말로 최고다. 스페인 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작성했고, UCL에서는 5경기 3골 3도움을 쌓아올렸다.

이날 포지션상 비니시우스를 막아야 했던 리스 제임스는 경기 내내 고전했다. 리오 퍼디난드는 "제임스는 오늘처럼 힘든 경기를 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었을 것"이라고 평가할 정도였다.

비니시우스를 상대로 고생한 풀백은 제임스만 있는 게 아니다. 절정의 기량으로 올라온 비니시우스는 대부분의 선수들이 수비하기 어려워한다. 딱 한 선수만 제외다. 바르셀로나의 아라우호는 비니시우스도 뚫기 어려운 상대였다.

비니시우스는 첼시전을 마친 뒤 스페인 '디아르오스포르트'를 통해 "내가 상대해 본 최고의 수비수는 아라우호였다. 매우 훌륭하며 강하다. 그게 바로 바르셀로나에서 뛰는 이유 아닐까"라고 이야기했다.

레알과 바르셀로나 선수들간 새로운 라이벌 구도가 형성됐다. 지난 6일 비니시우스와 아라우호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스포티파이 캄노우에서 코파델레이(국왕컵) 4강 2차전을 통해 맞붙은 바 있다. 두 선수는 포지션상 계속 부딪힐 수밖에 없었다. 거친 신경전도 자주 오갔다.

당시 경기를 마친 뒤 아라우호는 "나는 항상 상대 선수를 존중하려고 노력한다. 그러나 오늘은 조금 화가났다. 누군가 나를 존중해주지 않을 때는 응수를 해줘야 한다"며 "비니시우스? 훌륭한 축구선수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축구에 집중을 해야 된다. 경기 내내 우리 선수들을 향해 궁시렁대며 계속 뭐라하더라"로 저격하기도 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