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차정숙' 엄정화 "지금 내 인생과 닮아 있어 뭉클"

손화신 2023. 4. 13.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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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6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왔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과 출연배우인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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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

[손화신 기자]

배우 겸 가수 엄정화가 6년 만에 주연으로 돌아왔다. 바로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서다.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조선팰리스 호텔에서 JTBC 새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의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이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김대진 감독과 출연배우인 엄정화, 김병철, 명세빈, 민우혁이 참석했다. 

<닥터 차정숙>은 가족이 전부였던 20년차 평범한 가정주부에서 1년차 레지던트가 된 차정숙의 찢어진 인생 봉합기를 그린 드라마다. 오는 15일 오후 10시 30분 첫 방송한다.

엄정화 "차정숙 덕분에 나도 힐링"
  
▲ 엄정화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
ⓒ JTBC
   
이 작품의 타이틀 롤을 맡은 엄정화는 의대 졸업 후 의사의 꿈을 접고 20년 넘게 가정주부로 살아오다 과거 포기했던 레지던트 과정을 다시 시작하는 차정숙을 연기했다. 엄정화는 "원래 의학 드라마를 꼭 한번 해보고 싶었는데 대본이 들어왔다. 설레는 마음으로 한 장 한 장 읽었는데 차정숙의 이야기와 도전이 너무 좋았다. 제 인생의 지금 시점과 정숙의 삶과 닮아 있다는 인상을 받았고 기쁜 마음으로 하게 됐다"라고 출연 배경을 밝혔다.

"차정숙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저에게도 힐링이 됐고, 행복했던 시간이었다. 여러 면에서 지금의 저와 정숙의 상황이 비슷해서 뭉클했다. 한 신 한 신이 너무 소중했다." (엄정화)

김병철은 정숙의 남편이자 대장항문외과 과장 서인호 역을 맡았다. 바쁜 병원 생활로 집안일은 잘 챙기지 않으며, 자기애가 강한 캐릭터다. 김병철은 "대본을 읽었을 때 차정숙의 성장과 변화가 재밌게 느껴졌고, 그 과정에서 (남편인) 서인호의 변화하는 모습이 끌렸다"라고 밝혔다.

명세빈은 가정의학과 교수이자 서인호의 첫사랑 최승희 역을 맡았다. 명세빈은 이 작품을 선택한 이유로 "제가 지금까지 안 해본 캐릭터에 새롭게 도전하는 거라 그 점이 끌렸다"라며 "최승희라는 인물이 자기표현을 강하게 하고, 그냥 착하기만 한 인물이 아니어서 연기적으로 확실하게 캐릭터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일 것 같았다"라고 말했다. 

이식외과 전문의 로이킴 역을 맡은 민우혁은 "저 역시 대본을 처음 봤을 때 로이킴이란 인물에 매력을 느꼈다. 다 가진 남자지만 한편으로는 안아주고 싶은 모성애를 자극하는 부분도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가 (실제로) 결혼 12년차인데, 육아로 인해 엄마들이 꿈으로부터 단절될 수밖에 없는 부분이 공감됐고, 여성분들에게 이 작품이 희망이 될 것 같았다"라고 덧붙였다.

김병철 "욕 더 먹어도 괜찮아"
 
▲ 엄정화-김병철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
ⓒ JTBC
 
깐깐하고 이중적인 인물을 연기하게 된 김병철은 "'스카이캐슬' 때 국민 욕받이였다. 이번에는 (욕을) 조금 더 먹으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 있다"라며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이 서인호란 인물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고 덧붙였다. 

김대진 감독은 부부로 합을 맞춘 엄정화-김병철의 호흡을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현장에서 두 분이 '이렇게 하면 어때' 하면서 정말 상의를 많이 하시더라. 최고의 호흡을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배우들에게 연기하면서 어떤 점에 가장 중점을 뒀는지도 물었다. 이에 엄정화는 "저는 무조건 정숙의 진심에 가까이 가고 싶었다. 이 드라마를 보시는 분들이 내 이야기처럼 정말 공감할 수 있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이게 촬영장에 갈 때 내 마음가짐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김병철은 "같은 공간에 모이면 안 되는 사람들이 모이면서 어떠한 상황들이 막 생기는데, 그런 상황 속에서 사람이 어떻게 행동하는지 그런 것을 생각해가면서 연기했다"라고 답했다. 

"모든 인물은 각자 자기 인생이 중심이잖나. 저 또한 제가 맡은 역할에 타당성을 가지고 연기하려 했다. 승희의 상처와 아픔을 확실히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잘 표현해보려 했다." (명세빈)

"로이킴이란 인물은 시청자분들이 공감하기 힘들 정도로 완벽한 사람이다. 하지만 들여다 보면 결핍이 있다. '아, 나와 다를 게 없는 똑같은 사람이구나' 하고 생각하실 수 있도록 연기하는 데 중점을 뒀다." (민우혁)

엄정화에겐 tvN <댄스가수 유랑단>의 멤버 이효리, 보아, 화사, 김완선이 응원을 해줬는지 묻는 질문이 이어졌다. 이에 엄정화는 "단체 대화방이 있는데, 예고편을 볼 때마다 캡처해서 올려주고 다들 응원하고 기대해주고 있다"라고 답했다.
 
▲ 김병철-엄정화-명세빈-민우혁 JTBC 토일드라마 <닥터 차정숙> 제작발표회
ⓒ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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