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인터 “2030년까지 시총 23조 목표”…통합 비전 선포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포스코에너지와 통합 출범한 후 새로운 성장 전략과 비전을 내놨다. 기존의 무역상사에서 에너지·철강·식량·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친환경 종합사업회사’로 자리매김해 지속성장성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13일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전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비전 선포식을 열고 ‘그린 에너지 & 글로벌 비즈니스 파이오니어’라는 새로운 비전 아래 2030년까지 기업 가치를 23조원으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현재는 3조8000억원 수준이다. 이를 위해 친환경 에너지 사업을 필두로 철강·식량·신사업 등의 사업 영역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옛 대우 계열사였던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0년 포스코그룹에 편입됐으며 2017년 포스코P&S 철강 부문, 올해 초 포스코에너지와 잇달아 합병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1조7000억원, 1조1740억원이었다.
정탁 대표 “시장 가치 높이는 것 과제”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은 “그동안 비약적 성장에도 가치가 저평가됐다. 회사의 실제 가치와 시장 가치의 차이를 극복하는 것이 당면 과제”라며 “상사라는 사업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미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종합사업회사’로 진화해 나가자”고 주문했다.
구체적으로 우선 에너지 사업을 ‘그룹의 제3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미얀마와 호주에 이어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에서 추가로 광구를 개발해 지난해 1.6Tcf(입방피트) 수준의 매장량을 2030년까지 2.5Tcf로 늘리겠다는 구상이다.
재생에너지 사업도 확장한다. 신안 육상풍력 발전에 이어 2027년까지 신규 해상풍력 사업을 개발하고, 가스전과 연계한 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으로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철강부문에서는 지난해 181만t 수준인 친환경 연계 철강재 판매량을 2030년까지 390만t으로 늘릴 계획이다. 2030년까지 북미와 유럽·중국 등지에 700만 대 이상의 구동모터 코아 생산 판매 체제를 구축해 글로벌 시장에서 점유율 10% 이상을 확보한다는 친환경 모빌리티 사업 계획도 세웠다.
이 밖에도 식량 사업과 정밀농업·스마트팜 같은 어그테크(농업생명공학 기술) 분야에 투자할 계획이다. 신재생에너지, 친환경 소재, 탈탄소 분야에서 조기 사업화를 추진한다.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새로운 비전을 바탕으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이 합병 그 이상의 시너지를 만들어 낼 것을 믿는다”며 “탄소중립을 비롯한 그룹의 친환경 사업을 앞서 이끌고, 해외 사업의 첨병으로서 그룹의 글로벌화를 진화시켜 달라”고 당부했다.
최은경 기자 choi.eu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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