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쓴맛 방울토마토 먹고 애들 토했다"…논란의 품종 전량 폐기
복통, 구토 등 식중독 유사 증상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된 방울토마토 품종이 전량 폐기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식중독 유사 증상과 인과 관계가 있는 농가 3곳을 포함해 'TY올스타'(HS2106 품종) 재배 농가 20곳이 국민 건강 보호 차원에서 자발적 폐기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
지난달부터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급식으로 제공된 방울토마토를 먹은 어린이들이 구토, 복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는 신고가 잇따랐다.
정부 조사 결과 해당 토마토의 품종은 모두 TY올스타였다. 이 품종에서 토마틴 유사 성분인 리코페로사이드C가 많이 생성됐고, 이 성분으로 인해 쓴맛이 나타나고 구토 등의 증상이 유발됐다고 정부는 결론 내렸다. 해당 품종 외에 다른 방울토마토에서는 이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TY올스타는 올해 처음 출하된 품종으로, 재배 면적은 약 2만5000평이다. 농식품부는 지자체와 함께 폐기로 피해를 본 농가에 평당 2만원 정도를 지원한다.
지난달 30일 정부가 관련 사실을 발표하며 소비가 급감해 방울토마토 가격은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농식품부는 "'쓴맛 토마토' 원인이 해소된 만큼 소비 위축으로 피해를 보는 농가를 위해 대국민 소비 촉진 홍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5월 상순까지 농협 등을 통해 특별 할인행사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혜정 기자 jeong.hyej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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