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신형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발사…“고체연료 ICBM 가능성”

정우진 2023. 4. 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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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 내용으로는 고체연료 ICBM일 가능성을 포함해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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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13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에 관련 뉴스가 나오고 있다. 연합뉴스


북한이 13일 중거리급 이상의 새로운 탄도미사일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군 당국은 고체연료를 사용한 중거리 또는 장거리탄도미사일(ICBM)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이다. 북한이 고체연료 추진 방식으로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면 이번이 처음이다.

연료 주입에 수 시간이 걸리는 기존 액체연료 방식과 달리, 고체연료 방식은 미리 이동식발사대(TEL)에 연료를 탑재해 둘 수 있어 발사 명령 후 수십 초 안에 쏠 수 있다. 은밀하고 기습적인 발사로 한·미 탐지망에 노출되는 시간을 최소화하면서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을 전력화한다면 한·미의 대응은 더욱 어려워질 전망이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7시23분쯤 북한이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중거리급 이상 탄도미사일 1발을 포착했다. 고각으로 발사된 미사일은 일본 홋카이도 방향으로 약 1000㎞를 비행한 후 동해상에 떨어졌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까지 분석 내용으로는 고체연료 ICBM일 가능성을 포함해 새로운 체계의 중거리탄도미사일(IRBM)급 이상의 탄도미사일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미사일 정점 고도는 3000㎞ 미만으로 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달 16일 쏜 ICBM ‘화성-17형’의 정점 고도는 6000㎞ 이상이었는데, 그 절반에도 못 미친 것이다. 이번 미사일의 정점 고도를 고려하면 정상 각도(30~45도)로 쏠 경우 비행거리가 약 5000㎞일 것으로 추정된다. 정상 각도 발사 시 5500㎞ 이상 날아가야 ICBM으로 분류된다.

대통령실은 이날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상임위원들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반이자 한반도와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심각한 도발임을 지적하고 강력히 규탄했다. 아울러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바탕으로 한·미, 한·미·일 정보공유를 더욱 강화하기로 했다.

정우진 기자 uz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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