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1년…GDP 3분의 1 증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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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1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직후 전문가들이 GDP 40∼50%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는 전장에서 싸우는 군의 성과와 정부-민간 협력, 꺾이지 않는 국민의 의지와 국제 지원 등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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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근아 기자]
러시아와 1년 넘게 전쟁을 벌이고 있는 우크라이나의 지난해 국내총생산(GDP)이 전년보다 3분의 1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전문가들의 전쟁 초 예상보다는 나은 수준이라고 우크라이나 정부가 자평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통계청은 지난해 GDP가 전년 대비 29.1% 감소했다고 전날 저녁에 발표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침공으로 인한 영토 상실과 산업 파괴가 GDP 감소의 주된 이유라고 설명한다.
앞서 지난 1월 우크라이나 경제부는 지난해 GDP가 전년보다 30.4% 위축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면서 "1991년 소련에서 독립한 이후 30여년 만의 최대 감소 폭"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우크라이나는 기반 시설이 파괴되고 기업 활동이 위축된 것은 물론 수많은 민간인이 사망하거나 피란을 간 탓에 경제가 크게 흔들렸다.
우크라이나 정부와 세계은행·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지난달 발표한 공동 평가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장기 복구 비용은 최소 4천110억 달러(약 544조 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금액은 지난해 9월 산정된 3천490억 달러에서 대폭 늘어난 것으로, 앞으로 전쟁이 지속됨에 따라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직후 전문가들이 GDP 40∼50% 감소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선방했다고 자평하면서, 이는 전장에서 싸우는 군의 성과와 정부-민간 협력, 꺾이지 않는 국민의 의지와 국제 지원 등 덕분이라고 부연했다.
(사진=연합뉴스)
박근아기자 twilight1093@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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