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케이뱅크로 해외서 송금 불가…엇갈린 안내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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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계좌로 다음 달부터 해외로부터의 송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케이뱅크가 애당초 해외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해 오다가, 이제 와서 공식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케이뱅크는 출범 1주년인 2018년 해외 은행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도, 해외 은행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송금 받는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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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당초 안 된다더니…고객 '갸우뚱'
케이뱅크 계좌로 다음 달부터 해외로부터의 송금을 받을 수 없게 된다. 문제는 케이뱅크가 애당초 해외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해 오다가, 이제 와서 공식적으로 서비스 종료를 안내하고 나섰다는 점이다.
케이뱅크는 해당 서비스를 공개적으로 알리진 않아 왔음에도 이용 가능한 방법을 스스로 알고 활용해 온 소비자들에게 이제는 사용이 차단됨을 안내하기 위한 차원이란 입장이지만, 과거부터 이를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던 고객들로서는 혼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케이뱅크는 해외로부터 송금 받는 서비스를 오는 30일부터 종료한다고 공지했다. 이를 통해 케이뱅크는 "한국씨티은행이 소매금융 사업을 철수함에 따라 케이뱅크가 씨티은행에 위탁해 제공하던 해외로부터 송금 서비스가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후부터는 해당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고, 해외 은행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돈이 들어올 경우 반송되니 다른 은행으로 돈을 받아달라"며 "서비스 종료로 인해 불편을 드려 대단히 죄송하다"고 부연했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케이뱅크는 한 번도 해외로부터의 외화 송금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알린 적이 없다. 케이뱅크는 출범 1주년인 2018년 해외 은행으로 송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하면서도, 해외 은행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송금 받는 서비스는 불가능하다는 게 공식 입장이었다.
지금까지도 케이뱅크의 공식 채널에서는 해외 은행에서 케이뱅크 계좌로 송금 서비스가 불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로 케이뱅크 고객센터의 자주 묻는 질문 항목에는 '해외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있냐'는 문의에 '아니오. 현재는 해외로부터 송금을 받을 수 없다'고 적혀있다. 케이뱅크의 인공지능 상담서비스인 톡상담에서도 '케이뱅크는 국내에서 해외로 해외송금만 가능하다'고 소개하고 있다.
결국 케이뱅크 이용자들로서는 애초에 시작도 안한 서비스가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한 셈이다. 한 케이뱅크 이용자는 "지난해 해외로부터 돈을 받을 일이 있어 케이뱅크 계좌를 이용하려 했는데, 고객센터에서 외국 은행으로부터 돈을 받는 기능은 불가능하다고해서 다른 은행으로 돈을 받았다"며 "이번에 올라온 공지를 보니 그럼 지금까지 서비스가 가능했던 것인지 헷갈린다"고 말했다.
케이뱅크 측은 해외로 보내는 송금 서비스만 시작했지만, 혹시 이를 모르고 해외 은행에서 케이뱅크를 돈을 보낼 경우를 대비해 해외에서 송금 받는 시스템도 구축해놨을 뿐, 이를 대대적으로 알리거나 홍보하진 않았다고 설명한다.
결국 알음알음 관련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것을 아는 이용자들만 케이뱅크에서 해외로부터의 송금을 이용해왔다는 것이다. 케이뱅크 측은 향후 해외에서 송금 받는 서비스를 위해 제휴 은행을 정하거나 구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해외에서 송금 받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 수가 아주 미미해 서비스를 종료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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