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스타] "무조건 키워야 하는 선수", 절망 속에 피어난 희망 이호성
윤승재 2023. 4. 13. 15:25
6연패의 절망적인 순간에도 희망은 있었다. 삼성 라이온즈의 신인 투수 이호성(19)이 연패 속 값진 자양분을 쌓으며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이호성은 지난 1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 경기에서 6회 초 두 번째 투수로 등판, 3이닝 1피안타 2사사구 2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0-1, 1점 차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등판하자마자 2점을 내주고 말았다.
하지만 내용은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았다. 실점은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 폭투로 내준 점수였다. 안타를 맞거나 볼넷으로 자멸하며 내주며 실점하지 않았다. 7회에는 추신수를 삼진으로 잡으며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고, 8회엔 선두타자 볼넷을 허용했으나 상대의 본헤드 플레이를 놓치지 않고 견제로 잡아내며 실점을 막았다.
투구 수 효율도 좋았다. 이호성이 3이닝 동안 던진 공은 46개로, 스트라이크는 26개를 꽂아 넣었다. 6회 제구가 다소 흔들리며 투구 수가 많아졌을 뿐(18개)이다. 7회엔 공 13개(스트라이크 8개), 8회엔 공 15개(스트라이크 9개)로 막아내는 등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줬다.
이날 이호성의 최고 구속은 147㎞/h. 평균 구속은 140.2㎞/h로 다소 느린 편이었지만, 신인답지 않은 담대함과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극복했다. 초반의 제구 난조를 극복하고 경기를 풀어가는 방법을 터득해가면서 던질수록 발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시즌 개막부터 엔트리에 합류한 1라운더 신인 이호성은 박진만 삼성 감독으로부터 단단한 신뢰를 받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이호성에 대해 “마운드에서 차분하면서도 공격적인 스타일이다. 신인답지 않게 과감하고 적극적인 자세가 마음에 든다. (포수) 강민호가 경기 운영도 탁월하다고 하더라”며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시범경기 당시 이호성의 투구를 눈앞에서 지켜본 정민태 SPOTV 해설위원도 “이호성은 변화구와 기본기가 탄탄하다. 145㎞/h 이상의 공을 던지면서도 다른 어린 선수들에 비해 제구가 안정적이다”라면서 “삼성이 무조건 키워야 하는 선수”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삼성은 이호성을 미래 선발 자원으로 평가하고 그의 투구 수를 점차 늘려가는 중이다. 불안한 4, 5선발 자리 중 하나를 그가 노리고 있다. 평균자책점 리그 최하위권(9위, 5.04)의 절망적인 삼성 마운드에 이호성이 단비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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