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사들 체무면제로 1000억 넘게 챙겨…보상금은 ‘찔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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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사들이 국내 카드사들이 카드 이용대금 채무면제·유예 서비스(DCDS)로 벌어들인 돈이 1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가 DCDS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1015억원이었다.
DCDS, 신용정보관리 서비스 등 카드사들이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카드사 유료 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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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DS는 카드사가 매월 고객으로부터 일정수준의 수수료를 받고 고객이 사망, 질병 등 갑작스러운 사고를 당했을 때 카드빚을 면제하거나 결제를 유예해주는 상품이다. 소비자에게 제대로 정보를 고지하지 않고 판매하는 불완전 판매 논란이 불거져 지난 2016년부터 전 카드사들이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신한·삼성·KB·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국내 7개 전업카드사가 DCDS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1015억원이었다. 최근 5년간 추이를 보면 △2018년 1622억원 △2019년 1389억원 △2020년 1201억원 △2021년 1087억원으로 집계됐다.
가입자 보상금 지급액(148억8000만원)과 카드사가 보험사에 낸 보험료(243억7000만원)를 빼면 7개 카드사는 수입 수수료 77%를 챙긴 셈이다. 보상금은 카드사별로는 △국민카드 33억원 △신한카드 32억원 △삼성카드 31억원 △현대카드 23억원 △롯데카드 16억원 △BC·하나카드 각 7억원이었다.
DCDS, 신용정보관리 서비스 등 카드사들이 회원을 대상으로 판매하는 카드사 유료 부가 상품에 대한 소비자 민원도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지난 1월 발표한 ‘카드사 유료상품 민원 현황’에 따르면 2017년부터 지난해 9월까지 카드사가 판매한 유료 부가 상품과 관련해 금감원과 각 카드사가 접수한 민원은 총 3만216건으로 집계됐다. 관련 연간 민원 건수는 2017년 4048건에서 2021년 7223건으로 4년 만에 78.4% 증가했다. 절반(49.3%)은 불필요한 부가 상품의 해지, 서비스 미사용에 대한 환불 등 유료 부가 상품 해지 관련 내용이었다.
정진용 기자 jjy4791@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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