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1·2·3선이 다 바뀌었어요” 그래서 더 빛나는 ‘기동 매직’
김희웅 2023. 4. 13. 12:33
2019년부터 포항 스틸러스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52) 감독은 시즌이 끝난 뒤에도 늘 고민에 잠겼다. 함께했던 주축 선수들이 매번 이탈, 그들의 공백을 메우는 방도를 찾느라 여념이 없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에 이어지난 시즌을 3위로 마감한 포항은 수비진을 제외하고 앞선이 대거 바뀌었다. 특히 지난해 중원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신진호가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득점을 책임졌던 허용준(베갈타 센다이)과 임상협(FC서울)도 팀을 떠났다.
여느 때와 같이 김기동호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모였다. 김기동 감독도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둔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당당히 ‘우승’을 외쳤다. 앞서 3위를 했으니 준우승을 좇기도, 파이널 A 진출(K리그1 상위 6개 팀)을 목표로 두기도 애매한 터였다.
외부 시선은 달랐다. 포항을 우승 후보로 꼽는 축구인들이 많지 않았다. 현대가 두 팀(울산·전북)의 2강 체제가 올해도 이어지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기동 감독은 그 예측을 깨나가고 있다. K리그1 6경기가 진행된 현재, 12개 팀 중 울산 현대(6승)와 포항(4승 2무)만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포항의 순항, 특히 어려운 살림 속 팀을 이끌어가는 김 감독의 지도력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았다. 울산 현대, 전북 현대에 이어지난 시즌을 3위로 마감한 포항은 수비진을 제외하고 앞선이 대거 바뀌었다. 특히 지난해 중원에서 에이스 역할을 한 신진호가 인천 유나이티드로 이적했고, 득점을 책임졌던 허용준(베갈타 센다이)과 임상협(FC서울)도 팀을 떠났다.
여느 때와 같이 김기동호를 향해 우려의 시선이 모였다. 김기동 감독도 걱정이 앞섰다고 한다. 하지만 김 감독은 2023시즌을 앞둔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에서 당당히 ‘우승’을 외쳤다. 앞서 3위를 했으니 준우승을 좇기도, 파이널 A 진출(K리그1 상위 6개 팀)을 목표로 두기도 애매한 터였다.
외부 시선은 달랐다. 포항을 우승 후보로 꼽는 축구인들이 많지 않았다. 현대가 두 팀(울산·전북)의 2강 체제가 올해도 이어지리란 전망이 우세했다. 김기동 감독은 그 예측을 깨나가고 있다. K리그1 6경기가 진행된 현재, 12개 팀 중 울산 현대(6승)와 포항(4승 2무)만 무패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포항의 순항, 특히 어려운 살림 속 팀을 이끌어가는 김 감독의 지도력이 또 한 번 주목받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최근 본지와 전화 인터뷰에서 “동계 훈련을 힘들게 했다. 처음에는 조직력보다 체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생각했다. 경기를 치르면서 조직력은 자연히 다져진다고 봤다”고 비결을 밝혔다.
“같은 선수로 시즌을 이어간 적은 한 번도 없다”는 김기동 감독에게도 선수단 재편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선수를 뽑는 기준이 확실하고, 전술의 큰 틀을 유지하는 것이 고꾸라지지 않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김기동 감독은 “희생적인 선수,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하는 선수를 택한다. 나는 튀는 선수보다 원팀에 적합한 선수를 바란다”며 “축구를 하면서 큰 틀이 바뀌면 전체적으로 흔들린다. 내가 원하는 스타일은 고수하고, 그 안에서 선수들의 장점을 어떻게 조화시킬지 고민한다”고 설명했다.
걱정이 컸던 올 시즌, 도리어 승부를 내는 힘이 더 좋아졌다. 포항은 6경기 중 3경기에서 극장골(90분 이후)로 승점을 쌓았다. ‘재미는 있지만, 다 써둔 기사를 엎어야 한다’는 기자의 푸념에 김기동 감독은 껄껄 웃으며 “아무리 (코치진이) 준비해도 선수가 골을 못 넣으면 의미가 없는데, 넣어줘서 서로 윈윈하고 있는 것 같다. 선수들이 나를 돕고, 우리가 분석을 잘해서 선수들을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6경기 중 4경기에서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결과를 바꿨다. 김기동 감독을 향해 ‘기동 매직’이란 표현을 넘어 ‘신들렸다’는 말까지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지난 8일 지략가인 이정효 감독의 광주를 상대로 후반, 장신 공격수인 제카를 측면에 배치해 흐름을 뒤바꾼 것도 주목받았다.
김기동 감독은 “(교체 카드·전술 변화 등을) 미리 준비한다. 상대가 이렇게 나왔을 때, 어떻게 변형을 줄지 코치들과 계속 분석한다. 게다가 데이터를 갖고 경기에 나가기에 흐름에 따라 대처를 잘하고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지난 시즌과 비교해 “1·2·3선이 다 바뀌었다”고 김기동 감독은 하소연했지만, 그래서인지 ‘기동 매직’이 어느 때보다 빛나고 있다.
김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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