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北미사일, 탐지 후 레이더서 소실"…폭발 가능성엔 "분석 중"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13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도발이라며 외교 경로로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미사일의 폭발 가능성에 대해선 “분석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정례 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오늘 7시 22분께 북한 내륙부에서 적어도 1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가능성이 있는 탄도미사일을 고각 발사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이번 발사는 국제사회 전체를 향한 도발의 수위를 끌어올리는 폭거”라며 “거듭된 탄도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일련의 북한의 행동은 우리나라(일본), 지역·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협하는 것으로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탄도미사일 발사는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이며 (일본) 국민 안전과 관련된 중대한 문제"라며 "베이징 대사관 경로로 북한에 엄중히 항의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이날 북한이 동해상으로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홋카이도 주변에 낙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홋카이도 지역에 경보를 발령했다가 “낙하 가능성이 사라졌다”며 정정했다.
마쓰노 장관은 미사일 경보 발령의 적절성과 관련한 질문에 “(북한 미사일은) 탐지 직후 레이더에서 소실됐다”며 “제한된 정보를 가지고 시스템이 항적을 추정했기 때문에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관점에서 ‘J 얼러트’(미사일 경보)를 발령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 이후에 우리나라에 낙하할 가능성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 것”이라며 미사일의 위험성을 신속하게 국민에게 알리는 경보의 취지를 고려할 때 “J 얼러트의 발령 자체는 적절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북한 미사일이 비행 중 폭발해서 레이더에서 소실됐을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세한 것에 대해서는 방위성에서 분석 중”이라고 답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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