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정근 게이트" 총공세…민주, '돈봉투 의혹' 내홍 재점화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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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민주당 현역의원들에게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으로 확대되면서 "이정근 게이트"라고 총공세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진실에 대한 왜곡 조작"이라고 맞대응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연이어 불거진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 검찰 수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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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빙산의 일각 불과할지도"
여야는 13일 검찰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를 놓고 첨예한 공방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에 대한 검찰 수사가 민주당 현역의원들에게 돈봉투가 뿌려졌다는 의혹으로 확대되면서 "이정근 게이트"라고 총공세에 나선 반면, 민주당은 "진실에 대한 왜곡 조작"이라고 맞대응했다. 민주당 일각에선 연이어 불거진 의혹에 대해 당 차원의 반성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어 검찰 수사를 둘러싼 당내 갈등이 재점화할 가능성도 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 1년 평가 연속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검찰의 압수수색에 대해 "이 정부의 특장기가 압수수색"이라며 "MBC, SBS에서 시장실 CCTV가 작동하는 장면을 보도를 다 했는데 검찰은 그 점을 모를 리가 없으면서 시장실의 CCTV가 모형이라고 주장한다"고 밝혔다.
그는 "객관적 진실을 찾으려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진술을 통해서 객관적 진실을 왜곡 조작하는 검찰의 행태가 일상이기 때문에 전 잘 믿어지지가 않는다"고 맞섰다.
하지만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같은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노웅래 민주당 의원부터 노영민 전 대통령비서실장, 윤 의원, 이 의원에 이르기까지 민주당의 부패가 고구마 줄기처럼 줄줄이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며 "현역 의원에게 돈 봉투 전달됐다는 것이 알려지고 있는 데도 당사자들은 당치도 않은 야당탄압 주장을 앵무새처럼 반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대표부터 부정부패 의혹의 중심에 있는 만큼, 작금의 사태를 보면 민주당의 부정부패는 지금까지 드러난 것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며 "한치의 의혹이 없도록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2021년 치러진 민주당 당대표 선거 과정에서 최소 수천만원 규모의 불법 정치자금이 오간 정황을 포착하고 강제 수사에 나섰다. 이 가운데 수사 대상이 당내 현역 의원들로 확대되면서 민주당 내의 위기감도 더욱더 고조되고 있다.
당내에서도 혐의나 의혹 등을 부인하는 데 한계가 있을 거란 지적이 나온다. 한 비명계 초선의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돈을 받았다는 혐의로 여러 사람이 기소됐거나 수사를 받고 있거나 기소가 될 예정"이라며 "당 전체가 반성하고 잘못된 행태를 바로잡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도부가) 단순 '야당 탄압'이라고 하기에 맞지 않는 지점도 있다"며 "오래 전부터 녹취 파일은 나와 있었고, 이미 알려진 사실들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이날 오전 윤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의원총회에서 (압수수색 관련한 입장을) 말할 것"이라며 "명백한 정치탄압이고 국면전환용 기획수사, 무리한 수사"라고 거듭 항변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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