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산 소식에 D램값 하락 멈췄다...업황 개선 기대감 ↑

임채현 2023. 4. 1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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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전격 발표한 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요 기업들의 물량 확보 시도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4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 45.1%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메모리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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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값 반등... 무려 13개월 만
메모리 기업 3사 모 감산 돌입
하반기 가격 반등 기대 커져
삼성전자 화성캠퍼스.ⓒ삼성전자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전격 발표한 뒤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점차 커지고 있다. 수요 기업들의 물량 확보 시도가 이어질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가격 반등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DDR4 16Gb(기가비트)2600'의 현물 가격은 3.235달러를 기록했다. 3.21달러를 기록했던 전날 대비 0.78% 상승한 것인데, DDR4 16Gb의 현물 가격이 전날과 비교해 반등한 것은 지난해 3월7일 이후 무려 13개월 만이다.


D램 가격은 현물 가격과 고정 거래 가격으로 나뉘는데 통상 월별로 발표돼 시장 지표로 인식되는 고정 거래 가격과 달리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일별로 이뤄지는 거래가를 의미한다. 현물 가격은 전체 D램 거래의 10% 남짓을 차지하는 실수요자 중심의 일일 거래에 쓰인다.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낮지만 그럼에도 약 3개월 가량의 시차를 두고 고정 거래가격에 수렴해 시장 흐름이 반영된 선행지표처럼 활용되고 있다. 현물 가격 추세가 고정 거래가에 반영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해당 제품 가격이 1년 1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선 것을 두고 최근 삼성전자의 감산 결정이 반영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에 이어 삼성까지 감산을 공식화하면서 업황 개선 시점이 앞당겨질 것이란 기대감이다.


다만 실제 감산 규모에 따라 다를 수 있고, 감산 효과 자체 역시 3~6개월 후에 나타난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본격적인 감산 효과는 올 하반기 이후가 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일일 기준 소폭 상승이긴 하지만 지속적인 하락세에 제동이 걸렸다는 점에서 시장은 의미를 두는 분위기다.


또한 이같은 추측에는 공급사의 감산 기조를 확인한 고객사들의 구매 심리 자극 측면이 있다. 향후 타이트한 반도체 수급을 우려한 고객사들이 미리 저렴한 값에 반도체를 대량으로 사들일 수 있고, 자연적으로 재고 수준이 정상화되거나 가격 인상이 반영될 수도 있다는 관측이다.


이와 관련해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달 29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공급 측면에서 지난해부터 이어진 메모리 업체 투자 생산 축소에 따른 공급량 축소 효과가 가시화할 것"이라며 "고객들 재고도 소진되고 있어 점차 정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한 바 있다.


또한 인텔의 5세대 중앙처리장치(CPU) 출시로 인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대거 서버 교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성능 및 고용량 제품 중심 수요 확대도 기대되는 추세다.


한편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발표하며,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D램 시장 점유율 45.1%를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감산에 동참한 만큼 업계에서는 이르면 하반기, 늦으면 내년 상반기로 예상되는 메모리 가격 회복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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