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세는 ‘항암 신약’...K-바이오 AACR 출격
20여개 기업 참가...한미약품 최다 건수
마이크로바이옴·의료 AI 등 혁신 연구도
K-바이오를 대표하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미국 올랜도에서 한 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글로벌 의약품 시장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고 있는 항암제 시장을 이끌기 위해 이 자리에서 차세대 항암 기술을 소개한다.
미국암연구학회 연례학술대회인 AACR 2023(American Association for Cancer Research)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AACR 2023은 14일부터 19일까지 미국 올랜도에서 엿새간 개최된다. AACR은 미국 임상종양학회(ASCO), 유럽종양학회(ESMO)와 함께 세계 3대 암학회로 불린다.
국내에서는 2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전통 제약사는 물론 CJ바이오사이언스, 에이비온, 루닛 등 바이오 기업도 대거 참여한다.
한미약품은 국내 참가기업 중 ‘최다’ 연구 결과 공개로 주목받고 있다. 한미약품은 ‘HM16390(LAPSIL-2 analog)’ 2건, ‘HM97662(EZH1/2 이중저해제)’, ‘HM99462(SOS1 저해제)’, ‘YAP/TAZ-TEAD 저해제’, ‘mRNA(전령리보핵산) 항암백신’ 등에 관한 연구 결과 등을 선보인다.
눈에 띄는 점은 한미의 새로운 ‘모달리티’다. 북경한미약품과 개발 중인‘BH3120(PD-L1/4-1BB BsAb)’은 이중항체 플랫폼 ‘펜탐바디’를 적용한 신약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이번 AACR 발표는 혁신과 확장, 새로운 모달리티라는 키워드로 설명할 수 있다”며 “기존 R&D 과제를 더욱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혁신적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한양행은 에이비엘바이오와 공동 연구 중인 YH32368(ABL105)에 대한 전임상 연구 결과를 발표한다. YH32367은 HER2 발현 종양세포에 특이하게 결합해 T면역세포 활성수용체를 자극하며 면역세포의 항암작용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가진다. 이밖에도 연세암병원 폐암센터장 조병철 교수와 공동 연구 중인 YH29407에 대한 임상 결과도 발표한다.
바이오기업들 역시 미공개 파이프라인을 대거 공개하며 글로벌 항암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다.
에이비온은 한미약품 다음으로 가장 많은 5건의 연구결과를 공개한다. 이번 AACR에서는 현재 개발 중에 있는 경구용 대장암 치료제를 포함해 c-MET 돌연변이 비소세포 폐암 치료제 연구 결과 2건, 유방암·폐암 등 고형암 표적 항체신약 비임상 결과 등이 소개될 예정이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신약후보물질 ‘CJRB-101'의 항암효과 및 작용기전에 대해 발표한다. 이번 연구는 CJRB-101의 대식세포를 통한 항암 작용기전을 파악해 냈다는데 의의가 있다. CJ바이오사이언스는 후보물질이 암 조직 성장을 억제하는 M1 대식세포 반응을 활성화시키고 조직 성장을 촉진하는 M2 대식세포가 M1이 되도록 유도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M1 대식세포 활성화함에 따라 종양을 직접적으로 없애는 ’세포독성 T림프구‘의 개체 수 증가도 확인했다.
CJ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부작용이 없고 효과가 우수한 마이크로바이옴 기반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해서는 대식세포의 역할과 기능에 대한 분석이 필수적”이라며 “대식세포 변환이라는 CJRB-101의 항암 작용기전이 향후 신규 항암 면역치료제 개발의 중요 전략”이라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발표도 있다. 의료 AI 기업 루닛은 비소세포폐암 돌연변이를 예측하는 새로운 AI 모델의 성능 검증 결과를 발표한다. 연구에 사용된 예측 모델은 미국 국립보건원 빅데이터(TCGA) 비소세포폐암 병리 이미지에 루닛스코프 기반의 AI 알고리즘을 적용한 것이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올해 AACR에서 루닛스코프가 기존 면역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예측하는 바이오마커로서의 역할 뿐 아니라 비소세포폐암 등 돌연변이 예측 및 표적 항원 정량화에도 적용될 수 있음을 발표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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