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외국인 농업근로 입국자 8666명 '역대 최다'…6배 늘어

전년比 6.3배...국내 인력도 15% 증가
2023년 외국인 근로자 배정 규모 약 4만명

올해 1분기 농업 분야 외국인 근로자 수가 8600명을 넘기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의 6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입국한 외국인 근로자는 총 8666명으로 전년 동기 1373명 대비 531% 증가했다. 올 한 해 배정 규모는 역대 최대 규모인 3만8418명으로 전년 도입 인원 2만2200명에 비해 73% 오른 수치다. 농식품부는 '올해 외국인 근로자 배정 규모 확대와 조기 배정, 관계부처 및 유관기관 합동 지원체계 운영 등의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인력도 15% 늘었다. 정부는 농촌인력중개센터 등을 통해 올해 1분기에 연인원 10만명가량을 공급했다. 전년 동기에 연인원은 8만7000명이었다. 정부는 농촌인력중개센터를 지난해 154개소에서 170개소로 확대하고, 고용노동부와 협업해 시·군 취업지원기관을 통해 도시 유휴인력의 유입 확대를 추진하는 한편, 도농인력중개플랫폼을 통해 맞춤형 일자리 정보 제공 등 공공부문 인력 중개를 강화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고용노동부 및 법무부와 협의해 전년 12월부터 당해년 2월에 이뤄지던 외국인 근로자 배정 시기를 전년 10∼12월로 앞당겼다. 이번에 외국인 근로자 수가 대폭 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농식품부는 외국인 근로자의 신속한 입국을 위한 비자 발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법무부와 협조 중이다. 그리고 올해부터 농협을 통해 시·군의 외국인 계절근로자 도입 관련 서류발급 절차와 국내 입국 후 영농 및 한국 생활 적응 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앞으로 본격적인 영농기를 앞두고 지자체-농협과 연계한 인력수급 지원 전담반(TF)을 통해 인력수급 상황을 점검하고, 인력 부족 상황 발생 시 자원봉사자와 인근 시·군의 가용인력을 연계하는 등 신속히 대응할 계획이다.

박수진 농식품부 농업정책관은 “올해 공공부문 인력공급을 대폭 확대해 농업 고용인력 임금 안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농번기 농업생산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부처·지자체·농협 등과 긴밀히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