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총리 "우크라에 한국 포탄 지원, 미국이 나서야"

박성우 2023. 4. 1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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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가 유출돼 국내외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한국산 포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뉴욕타임스> 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더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전장에서 훨씬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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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스> 인터뷰... "한국과 협상 없이 우크라이나에 무기 인도하지 않을 것" 언급도

[박성우 기자]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 연합뉴스 = UPI
 
한국이 폴란드를 통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우회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미국의 기밀문서가 유출돼 국내외로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한국산 포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모라비에츠키 총리 "막대한 포탄 보유한 한국, 우크라이나 지원해야" 

12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을 방문한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뉴욕타임스>와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보다 훨씬 더 많은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매달 전장에서 훨씬 더 많은 포탄을 발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막대한 양의 포탄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크라이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포탄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우리는 무기 및 탄약을 (우크라이나에) 인도하는 것과 관련해 한국과 상의했다"며 "한국과의 협상 없이는 무기를 인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는 미국의 개입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여긴다. 한국은 러시아와 중국의 반응이 두렵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개입하면 매우 기쁠 것"이라며 "미국의 개입과 바이든 대통령이 한국에 일종의 안전 보장 같은 것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그 일(한국의 우크라이나 포탄 인도)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 여긴다"고 말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전쟁에서 한국산 포탄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직접 개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뉴욕타임스 보도 갈무리
 
모라비에츠키 총리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선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승리하기를 기원한다. 우크라이나가 정복되면 세계는 완전히 다른 세계가 되어버린다"면서 "러시아가 성공하고 큰 나라가 작은 나라를 침략할 수 있다면 중국 역시 러시아의 지원을 받아 같은 수법을 반복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지금은 세계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이 지난해 8월 폴란드와 K2 전차와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을 맺은 뒤 같은해 12월, 첫 수출 물량이 폴란드에 인도되었다. 또한 12일 SBS의 단독 보도에 따르면 폴란드에 K9 자주포를 수출한 제조업체가 K9 자주포에 쓰이는 포탄 역시 향후 2년간 40만 발 이상(계약 금액으로 추정) 수출하기로 계약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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