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정자교 붕괴 사태 막는다’...디비로보틱스, 전국 교량‧교각 무료 안전 진단 실시

문지민 매경이코노미 기자(moon.jimin@mk.co.kr) 2023. 4. 1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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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개 지자체에 자사 첨단로봇 투입 제안
디비로보틱스가 지난 2011년 개발한 벽체진단로봇. (디비로보틱스 제공)
국내 로봇업체 디비로보틱스가 자체 개발한 벽체이동로봇을 전국 지자체의 교량·교각 진단에 무료 투입한다고 4월 12일 밝혔다.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교량이나 교각 안전 진단에 벽체이동로봇을 투입해 구조물의 훼손 여부를 파악하고 손상이 있다면 보수까지 돕는다는 방침이다.

디비로보틱스가 지난 2011년 개발한 벽체이동로봇은 지상은 물론 수중 교각이나 댐 등에서도 정밀 진단이 가능하다. 수직·수평 이동이 가능해 진단뿐 아니라 보수에도 활용될 수 있다. 구조물 파손이나 교량 붕괴 등 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력 대신 투입 가능해 활용도가 높다는 평가다. 과거 거제 거가대교 건설 당시 이 로봇을 투입해 안전 진단 테스트를 실시하기도 했다.

디비로보틱스가 벽체진단로봇을 통해 거가대교 교량 안전진단을 실시하는 모습. (디비로보틱스 제공)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디비로보틱스는 제2의 정자교 붕괴 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무료로 안전 진단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식 디비로보틱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정자교 붕괴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현재 전문가들이 육안으로 확인하거나 망원경을 통해 구조물 표면을 진단하는 방식은 정확도가 매우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디비로보틱스의 벽체이동로봇이 표면 부위의 손상 여부를 점검하고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전문가들에게 구조물 부식 상태를 알려준다면 대형 인명사고 예방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향후 무료 안전 진단을 확대할 계획도 밝혔다. 최 CTO는 “전국 17개 지자체에서 무료 안전 진단을 요청할 경우 디비로보틱스 장비를 투입해 정밀 점검에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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