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1선발 증명한 앤더슨 "한국 야구 응원 문화, 정말 좋다"
KIA 타이거스 '1선발' 숀 앤더슨(29)이 3번째 등판 만에 KBO리그 첫 승을 거뒀다. 동료들의 격한 축하를 받았다.
앤더슨은 지난 1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3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주중 3연전 2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KIA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전날 뜨거웠던 채은성·김인환·김태연 상대 주축 타자들을 완전히 봉쇄했다. 한화 선발 투수 문동주가 시속 160㎞가 넘는 공을 던지며 광속구 쇼를 펼쳤지만, 정작 팀을 승리로 이끈 건 앤더슨이었다.
앤더슨은 지난 1일 SSG 랜더스와의 개막전에서 6과 3분의 2이닝 3실점, 7일 두산 베어스전에서 7과 3분의 1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지만, 타선은 그가 마운드 위에 있을 때 1점밖에 지원하지 않았다. 모두 패전 투수가 됐다. 하지만 한화전에서 2전 3기 끝에 웃었다. 김종국 KIA 감독도 "구종을 가리지 않고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승부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진 거 같다. KBO리그 첫 승을 축하한다"고 했다.
경기 뒤 인터뷰를 마친 앤더슨은 양현종·정해영 등 팀 동료 투수들의 축하 물세례를 받았다. 흠뻑 젖었지만,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승리 소감으로 "가장 큰 승리 원동력은 (2회 결승 2타점을 올린) 이우성이다"고 웃어 보였다. 야수진의 좋은 수비도 빼놓지 않고 언급했다. 개인적으로는 투구 수가 많아진 7회, 불리한 볼카운트에 놓인 뒤에도 아웃카운트를 잡아낸 점을 만족했다.
앤더슨은 1주일 전부터 한화 타선을 공부했다. 그는 "리그 수준을 떠나, 나는 타자와의 승부에 집중한다. 무엇보다 무조건 공격한다는 느낌으로 투구를 한다. 안타를 맞으면, 맞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팀이 이기고, 내가 도움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타지 적응도 문제없는 것 같다. 짧은 한국 생활이지만 좋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KBO리그에서 받은 인상으로 "팬들이 좋다"고 했다. 구체적으로 묻자 "타자마다 응원가가 있는 게 신기하다. 마운드에서 내려올 때 내 이름을 연호하는 팬들에 감탄했다. 전에 하지 못했던 경험"이라며 눈을 빛냈다. 이어 "불펜 피칭을 하거나 그라운드를 지나다닐 때도 다정하게 대해주는 분들이 많다. 나는 환영해주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는다"라며 웃었다.
인터뷰 중인 앤더슨에게 양현종이 다가왔다. 더그아웃에 붙여놓는 라인업 표 상단에 '첫 승' 축하 메시지를 써 전달한 것. 앤더슨 기분 좋은 모습으로 이 라인업 표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광주=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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