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주가 상승률, 코스피 2배 수준…전망은 엇갈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차와 기아 주가 상승률이 올 들어 코스피를 압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4조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가 전망은 다소 갈린다.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한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계획 발표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2.6%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9%로 예상되는 점유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대규모 투자계획 긍정적…점유율 확대까지는 시간 걸려
현대차와 기아 주가 상승률이 올 들어 코스피를 압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이 24조원 규모의 전기차 투자 계획을 밝힌 가운데 주가 전망은 다소 갈린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1월 2일~4월12일) 현대차 주가는 15만7000원에서 19만8200원으로 26.2% 올랐다. 기아는 6만1500원에서 8만5000원으로 38.2% 급증했다. 이 기간 코스피 상승률(14.6%)보다 높은 수익률이다.
이들 회사 주가는 외국인과 기관이 견인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현대차를 각각 8390억2300만원, 1466억1900만원어치 순매수했다. 개인은 홀로 9813억9500억원을 순매도했다. 기아의 경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2억2100만원, 2814억7600만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조1580억원을 순매도했다.
연초부터 꾸준히 상승한 현대차와 기아 주가는 지난 11일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투자 계획 발표에 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2030년까지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을 현재보다 5배로 높이겠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판매 목표를 상향하면서 저평가를 벗어날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현대차는 전기차 판매 목표를 2023년 33만대, 2025년 79만3000대, 2030년 204만대로 제시했다. 같은 기간 기아는 각각 25만4000대, 61만대, 16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현대차·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2.6%로 추정된다"며 "이는 2023년 9%로 예상되는 점유율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투자계획으로 글로벌, 지역별 전기차 사업계획 상향 조정이 이어지면서 기업가치도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격적인 국내외 투자 계획에도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 본격 증가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전기차 핵심 판매 지역인 미국과 유럽에서의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4.7% 수준에 머물렀다. 같은 기간 내연기관차를 포함한 양사의 합산 시장점유율은 8.8%다. 김평모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2023년 3월 누적 기준으로 전년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5.8%였다"며 "이는 지난해부터 시행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경쟁사들의 전기차 가격 인하 탓"이라고 지적했다.
김평모 연구원은 "현대차·기아는 플릿(Fleet·영업용 차량)들에 대한 리스 판매를 늘려서 대응하고 있지만 일반소비자들은 세제 혜택 적용을 받을 수 없다"며 "2024년 말 현대차의 미국 전기차 공장이 생산을 시작하기 전까지는 뚜렷한 대책이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유럽에서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주춤하고 있다. 현대차·기아의 2021년 유럽 내 전기차 시장점유율은 12.7%엿다. 그러나 이후 하락 추세를 보이며 올해는 9.1%로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2022년에 출시한 아이오닉 5와 EV6의 판매 부진이 시장점유율에 영향을 미쳤다"라며 "유럽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세그먼트의 전기차를 출시하기 전까지는 시장점유율 반등을 노리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 달에 150만원 줄게"…딸뻘 편의점 알바에 치근덕댄 중년남 - 아시아경제
- 버거킹이 광고했던 34일…와퍼는 실제 어떻게 변했나 - 아시아경제
- "돈 많아도 한남동 안살아"…연예인만 100명 산다는 김구라 신혼집 어디? - 아시아경제
- "일부러 저러는 건가"…짧은 치마 입고 택시 타더니 벌러덩 - 아시아경제
- 장난감 사진에 알몸 비쳐…최현욱, SNS 올렸다가 '화들짝' - 아시아경제
- "10년간 손 안 씻어", "세균 존재 안해"…美 국방 내정자 과거 발언 - 아시아경제
- "무료나눔 옷장 가져간다던 커플, 다 부수고 주차장에 버리고 가" - 아시아경제
- "핸들 작고 승차감 별로"…지드래곤 탄 트럭에 안정환 부인 솔직리뷰 - 아시아경제
- 진정시키려고 뺨을 때려?…8살 태권소녀 때린 아버지 '뭇매' - 아시아경제
- '초가공식품' 패푸·탄산음료…애한테 이만큼 위험하다니 - 아시아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