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감산에 D램 현물가 1년 만에 상승…업황 회복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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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감산 발표 뒤 D램 현물 가격이 약 400일 만에 상승했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전날 마감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6기가비트(Gb) (2Gx8) 2666' D램 현물 가격이 3.235달러라고 밝혔다.
D램 익스체인지는 PC용 범용 제품인 DDR4 16Gb (2Gx8) 2666 현물가를 살필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 거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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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오전 기준 가격 보합세
삼성전자 감산에 시장 꿈틀
삼성전자 감산 발표 뒤 D램 현물 가격이 약 400일 만에 상승했다. 아직 본격적인 시장 회복을 알리는 신호라고 확언할 수 없지만 하반기 업황 개선을 기대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13일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전날 마감한 '더블데이터레이트(DDR)4 16기가비트(Gb) (2Gx8) 2666' D램 현물 가격이 3.235달러라고 밝혔다. 11일에 전일 대비 0.78% 가격이 오른 뒤 보합세다. 이 제품의 현물가가 상승한 것은 작년 3월 7일(7.873달러) 이후 1년 1개월 만이다.
현물 가격은 대리점을 통해 실수요자 중심으로 이뤄진 거래가이다. 업계에선 기업 간 계약으로 이뤄지는 거래 가격(고정거래가격)을 주로 살피지만, 현물 가격 흐름이 고정 거래가로 반영된다는 점에서 시장 상황을 살필 수 있는 선행 지표로 볼 수 있다.
D램 익스체인지는 PC용 범용 제품인 DDR4 16Gb (2Gx8) 2666 현물가를 살필 때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제품 거래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D램익스체인지는 매일 세 번 다양한 D램 제품의 현물가 통계를 업데이트하고 있다.
업계에선 지난해 반도체 업황 부진이 본격화하면서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D램 가격이 오른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일각에선 삼성전자 감산 효과가 나타난 것이라고 평가한다. 감산 영향이 시장에 나타나려면 통상 3개월 이상 시차가 발생하지만, 업계 1위 감산 선언 자체가 수요자 심리를 자극하는 등 시장에 주는 파장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 통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D램 시장 점유율은 ▲삼성전자(45.1%) ▲SK하이닉스(27.7%) ▲마이크론(23.0%) ▲난야(2.1%) 순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전분기보다 4.4%포인트나 오르며 시장 내 입지를 넓혔다.
앞서 삼성전자는 7일 잠정 실적 발표날 설명 자료를 내고 "메모리 생산량을 하향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웨이퍼 투입량을 조절해 칩 생산을 줄이는 인위적 감산을 공식화했다. 일정 수준 재고를 뛰어넘은 DDR4 D램을 중심으로 생산량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번 현물가 상승이 시장 변화를 나타내는 본격적인 신호일지는 지켜봐야 한다. 시장에선 메모리 업계 감산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는 시기는 하반기라고 본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이후 고객들 재고가 충분히 줄어들고 4분기부터 반도체 수요가 살아날 경우 반도체 업황은 낮은 생산 증가율에 힘입어 회복세에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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