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호신 흔들리는 KIA, 상위권 도전은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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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초반 페이스가 다소 저조하다.
지난해 장정석 단장이 FA 자격을 취득하는 박동원(현 LG)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정규 시즌 개막 직전에 밝혀져 KIA는 뒤숭숭한 출발을 피할 수 없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한 KIA는 승리할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으면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마수걸이 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이 향후 안정을 되찾아 KIA를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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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비리포트]
▲ 지난해까지 2년 연속 30세이브에 성공했던 KIA 마무리 정해영 |
ⓒ KIA타이거즈 |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의 초반 페이스가 다소 저조하다. KIA는 3승 4패 승률 0.429로 5할에 못 미치는 가운데 kt 위즈와 공동 5위다. 지난해 장정석 단장이 FA 자격을 취득하는 박동원(현 LG)에게 뒷돈을 요구했다는 혐의가 정규 시즌 개막 직전에 밝혀져 KIA는 뒤숭숭한 출발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승선했던 나성범은 종아리 통증으로 8주간 이탈하게 되었다. 정규 시즌 개막 직후에는 기량 향상을 입증하는 듯했던 김도영이 발가락 골절상을 당해 4개월의 재활이 필요하다. 주축 타자 2명이 장기 부상으로 동반 이탈한 KIA 타선은 크게 힘이 떨어졌다.
▲ KIA 정해영 프로 통산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 케이비리포트 |
지난 11일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선 4-4 동점이던 연장 10회초 정해영이 등판했으나 0.2이닝 1피안타 1사구로 패전 투수가 되고 말았다. 2사 1, 3루 상황에서 좌타자 노수광이 타석에 들어서자 김종국 감독은 정해영을 강판하고 김기훈을 올렸다.
정해영에게 이닝을 마칠 기회조차 주지 않아 김종국 감독의 신뢰가 떨어졌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이후 KIA는 바뀐 투수 김기훈의 폭투로 정해영의 책임 주자인 3루 주자 노시환이 득점해 4-5로 패하고 말았다. 12일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으나 1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으로 불안했다.
올시즌 5경기에 등판한 정해영은 그중 3경기에 실점했고 2경기에는 홈런을 얻어맞아 투구 내용이 매우 좋지 않다. 지난해 144.6km/h였던 패스트볼 평균 구속이 올해는 140.7km/h까지 4km/h 가까이 내려앉아 우려스럽다. 상대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구속이다.
▲ 시즌 초반 패스트볼 구속 저하로 부진한 KIA 정해영 |
ⓒ KIA타이거즈 |
정해영의 부진이 겹친 KIA 불펜은 불안을 숨기지 못하고 있다. 12일 기준 평균자책점 4.29로 6위, 피OPS 0.825로 8위, WHIP 1.62 7위로 KIA 불펜의 주요 지표는 모두 하위권이다. 지난해 10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 아직 복귀하지 못하고 있는 셋업맨 장현식의 공백까지 KIA는 불펜 고민이 커지고 있다.
2020년 광주제일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KIA에 입단한 정해영은 2021년 34세이브, 2022년 32세이브를 기록했다. 2년 연속 30세이브 고지에 올라 검증된 마무리 정해영이 WBC 대표팀에 발탁되지 못해 아쉬워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하지만 소속팀 KIA의 스프링캠프를 정상적으로 치른 뒤 9월로 예정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발탁을 노리는 편이 낫다는 시각도 있었다.
시즌 초반 부상자가 속출한 KIA는 승리할 수 있는 경기는 확실하게 잡으면서 어떻게든 버텨야 한다. 뒷문마저 불안하면 KIA는 잡을 수 있는 경기마저 놓쳐 하위권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도 있다. 마수걸이 세이브를 기록한 정해영이 향후 안정을 되찾아 KIA를 2년 연속 가을야구로 이끌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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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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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민상현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크리에이터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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