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 인터뷰] 한화 새 리더 채은성 "좋은 타격감? 팀이 이겨야 의미가 있죠"
안희수 2023. 4. 13. 08:23
채은성(33·한화 이글스)은 개막 전 본지가 해설위원 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기대하는 FA(프리에이전트) 이적생으로 꼽혔다. 박용택 KBS N 스포츠 해설위원, 양상문 스포티비 해설위원 등 5명이 그의 이름을 언급했다.
LG 트윈스 주축 타자였던 채은성은 지난해 11월, 한화와 기간 6년, 총액 90억원에 FA 계약했다. 공격력에 힘을 더할 뿐 아니라 젊은 선수들이 많은 한화의 새 리더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2023시즌 초반 채은성은 펄펄 날고 있다. 출전한 8경기에서 타율 0.333·3홈런·10타점을 기록했다. 11일 기준으로 리그 타점 1위다. 한화가 4연패 기로에 있었던 11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1-0으로 앞선 6회 초, 리그 대표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중월 솔로 홈런을 치며 중요한 타점을 올렸다.
채은성은 해설위원들의 평가에 대해 "솔직히 환경은 바뀌었지만, 그라운드에서 팀 승리를 위해 야구를 하는 건 여전하다. 책임감은 커졌지만, 그게 부담스럽진 않다. 전문가들의 좋은 평가는 그저 감사하다"며 웃어 보였다.
올 시즌 초반 좋은 타격감은 만족한다. FA 이적 협상 등 환경이 달라진 환경 탓에 비시즌 루틴이 깨진 게 사실이지만, 한화 4번 타자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채은성은 "매년 가던 시설에서 운동하지 못해 나도 비시즌 준비 정도에 반신반의했다. 그래도 따뜻한 곳(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스프링캠프를 소화했고, 새 동료와 팀 관계자분들도 적응에 도움을 주셔서 정규시즌도 기분 좋게 출발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채은성은 한화의 새 리더로 기대받고 있다. 노시환·정은원 등 한화 젊은 주축 선수들이 이미 스프링캠프부터 그를 잘 따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채은성은 "사실 LG에서 뛸 때와 달라진 건 없다. 선수한테 가장 중요한 건 야구를 잘하는 것이다. 그게 1번이다. (정)우람이 형 등 기존 베테랑 선수들도 원래 팀을 잘 이끌었다. 나는 그저 내 경험을 전하고, 안일한 모습을 보이는 후배들에게 따끔한 조언을 전할 뿐"이라고 했다.
채은성이 생각하는 리더십은 팀 승리에 도움이 되는 것이다. 한화는 시범경기에서 9승 1무 3패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지만, 정규시즌 첫 8경기에서 2승 6패를 기록하며 하위권으로 밀려 있다. 채은성은 "승리보다 팀 분위기를 좋게 만드는 건 없다. 내가 못해도 팀이 이기면 된다. 현재 좋은 타격감도 팀이 지면 의미가 없다. 고참급 선수로서 가장 중요한 건 승리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안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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