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몸짓' 김민재, 지루 지우고도 2차전 결장…나폴리 감독 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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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김민재가 경고카드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전이 절실한 2차전(19일)에서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결장한다.
3개의 경고카드가 누적되면서 김민재는 AC밀란과의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AC밀란의 장신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를 지워버릴 만큼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의 수비는 괜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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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막아낸 김민재, 후반 심판 판정에 격한 항의하다 경고
경고누적 2차전 출전 불발 "정상급 선수..자제 했어야" 지적
주심 판정에 불만을 표출한 김민재가 경고카드를 받아 챔피언스리그 8강 2차전에 뛸 수 없게 됐다.
나폴리는 13일 오전(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펼쳐진 ‘2022-23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0-1 패했다. 주축 공격수 오시멘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축구 전문가들은 33년 만의 세리에A 우승을 눈앞에 둔 나폴리의 창단 첫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 가능성을 높게 봤다. 하지만 이날의 패배로 햇볕만 내리쬐던 나폴리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반전이 절실한 2차전(19일)에서 ‘수비의 핵’ 김민재가 결장한다. 경고 누적으로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후반 33분 공중볼 경합 중 심판은 김민재가 상대를 밀었다고 판정했다. 이에 김민재는 거친 몸짓으로 항의하다 옐로우카드를 받았다. 3개의 경고카드가 누적되면서 김민재는 AC밀란과의 2차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2차전에서 2골 차 이상 승리를 거둬야 4강 무대를 바라볼 수 있는 나폴리로서는 치명타다.
현지에서는 “거친 경기를 하다 보면 흥분할 수 있지만, 정상급 선수답지 못한 행동이다. (경고누적에 대한)상황과 다음 경기를 생각했다면 저런 행동은 자제했어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날 보여준 김민재 활약을 떠올리면 더욱 아쉽다. 3번의 가로채기로 AC밀란 공격의 흐름을 끊었던 김민재는 7차례 공중볼 경합에서도 모두 성공했다.
AC밀란의 장신 스트라이커 올리비에 지루를 지워버릴 만큼 김민재를 비롯한 나폴리의 수비는 괜찮았다.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네 번째로 높은 평점(6.76)을 매겼다.
AC밀란과의 리턴매치에서 또 꼬여버렸다.
지난 3일 세리에A 28라운드 AC밀란전(0-4 패)에서도 김민재는 큰 아쉬움을 남겼다.
데뷔 시즌 세리에A 이달의 선수에도 선정될 만큼 정상급 수비수로 인정받은 김민재에게도 당시 경기는 굴욕으로 남은 게임이다. 선발 출전한 김민재는 AC밀란 공격수 앞에서 평소와 달리 잦은 실수를 범하며 고전했다. 출전 선수 중 가장 낮은 평점을 받기도 했다.
빡빡한 일정과 장거리 비행에 따른 체력적 문제와 국가대표팀에서 손흥민(토트넘)과의 불화설 등으로 심리적으로도 크게 흔들리는 시점이었기 때문이다. 축구 전문가들도 김민재의 AC밀란전 움직임을 지켜본 뒤 “정상적인 상태가 아니다. 체력적으로도 완전할 수 없고 집중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우려 속에도 김민재는 한 경기 만에 김민재로 돌아왔다. 지난 8일 세리에A 29라운드 레체전(2-1 승)에서 탄탄한 수비는 물론이고 날카로운 크로스로 어시스트까지 올렸다. 직전 경기에서 최저 평점을 받았던 김민재는 출전 선수 중 최고 평점을 받았다.
챔피언스리그 8강에서도 역시 잘 뛰었지만, 다시 한 번 아쉬운 언행으로 팀 전력에 큰 손실을 안기게 됐다. 나폴리 스팔레티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심판 판정에 불만을 토로하면서도 “지금 시점에 결장자가 발생하면 팀에 큰 부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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